코로나19 장기화로 쇼핑 앱 접속 40% 증가

앱스플라이어 분석 “전 세계 이커머스 앱 설치 수는 25% 증가”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소비자들의 쇼핑 형태도 바뀌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올 상반기 쇼핑 관련 어플리케이션 접속이 40%나 증가했다.

앱스플라이어는 최근 ‘쇼핑 앱 마케팅 현황 리포트’를 발간하며 코로나 여파로 인한 쇼핑 앱 이용 행태와 앱 마케팅 활동 변화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개별 국가별 차이는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쇼핑 또는 이커머스 앱의 설치 수, 세션, 평균 구매량 등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코로나 이전에도 온라인 쇼핑 증가세가 가장 큰 나라 중 하나였다. 코로나로 인해 더욱 탄력을 받아 온라인 쇼핑 앱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미 쇼핑 앱을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앱 세션을 살펴보면, 앱 세션이 올 1월에서 6월까지 40% 올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곧 소비자들이 쇼핑 앱에 더욱 많이 접속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접속량이 많은 것뿐 아니라, 국내 쇼핑 앱의 유저당 평균 수익은 2월 대비 5월에 약 20% 증가하며 앱 이용자들이 구매를 하더라도 더욱 많은 금액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수치로는 전 세계 이커머스 앱 설치 수가 25% 증가했다. 코로나의 영향이 매우 컸던 미국의 경우 지난 5월 이커머스 앱 설치 수가 2월 대비 8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 지역도 5월 이커머스 앱 설치 수가 93% 증가하며 가장 빠른 성장을 보였다.

같은 기간 유럽은 약 64%, 중동아프리카는 약 44% 증가했다. 도시 봉쇄 등이 엄격히 진행돼 오프라인 활동이 어려운 지역, 그리고 그간 오프라인 쇼핑이 대세였던 지역에서 특히 급격한 상승을 보였다.

쇼핑 앱의 호황은 단순히 시대적 흐름에 기인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트렌드를 읽고 선제적으로 기회를 포착한 마케터들의 전략적 활동에 힘입은 결과기도 하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올 상반기 동안 기업의 마케터들은 광고 지출을 줄이는 것보다는 확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3월에 2월 대비 모바일 UA(유저 유입) 비용이 약 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이후로도 계속해서 코로나 유행 전보다 지출한 비용이 많았다.

특히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소모되는 앱 설치 관련 마케팅 활동보다 기존 자사의 앱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집행하는 리타깃팅 광고에 집중하며 마케팅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에서 리타깃팅 전환율은 올 2월 이후 안드로이드와 iOS 플랫폼 모두 우상향 트렌드를 보였다.

앱스플라이어 측은 “2분기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동안 인앱 쇼핑활동이 지난해 4분기 연말대목을 훌쩍 넘어섰다”며 “블랙 프라이데이(미국), 광군제(중국) 등의 특수가 기다리고 있는 11월은 한국에서도 쇼핑 붐이 일어나는 시기기도 하다. 앱스플라이어의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많은 기업들이 전략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상반기 코로나19의 영향을 떨쳐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한편 앱스플라이어는 종합적인 데이터 측정 기술과 애널리틱스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하며 퍼포먼스 마케팅을 통해 비즈니스를 혁신하고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 세계 1만2000여 브랜드 기업을 지원하고 7000여 기술 파트너사와 협업하는 B2B 서비스 기업이다.

 


김혜란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