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화장품 시장 ‘언택트 마케팅’ 급부상

인플루언서 통한 온라인 판매 활기… SNS 이벤트도 소비자 관심 증대

말레이시아 화장품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마케팅과 온라인 채널 판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가상(Virtual)으로 진행하는 행사들이 기존과 다른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로레알은 지난 7월 말레이시아 최초로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가상 뷰티 페스티벌을 진행했으며, 설화수 또한 지난 6월 5세대 윤조에센스 출시 이벤트를 회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에서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남권)이 최근 발간한 ‘2020년 글로벌 코스메틱스 포커스’ 7호에서는 K-뷰티 주요 수출국가인 말레이시아 화장품 시장에 대해 집중 점검했다. 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으로 소비자들이 새로운 화장품 쇼핑 환경에 직면하게 됐다는 점이다.

말레이시아 화장품 시장 변화

말레이시아에서 많은 화장품 기업들은 이제 비대면 마케팅이나 온라인 판매로 눈을 돌린다. 페이스북 라이브로 뷰티 페스티벌을 개최(로레알)하는가 하면, 신제품 론칭 행사도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설화수)한다. 또 더 바디샵은 지난 6월을 시작으로 매달 e-zine을 발행하며 오프라인 매장을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인플루언서에서 라이브 커머스까지 인플루언서 산업도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인플루언서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 효과가 높은 말레이시아 화장품 시장에는 대형 마케팅 업체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풀(pool)을 자산으로 한 마케팅 업체들이 대부분이지만, 이중에서도 라이브 커머스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엿본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이 전자상거래 기술과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 등을 끌어와 투자하는 것도 눈여겨 볼만 하다.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은 고령층에서 젊은 층까지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 또한 높다. 실제로 로레알과 올레이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해 내놓은 안티에이징 제품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로컬 브랜드들도 차별화된 성분과 콘셉트, 결쟁력 있는 가격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아우르는 마케팅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도 현지 소비자들의 늘어난 안티에이징 제품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높아지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에서는 최근 비대면 마케팅이 활성화되면서 SNS에서 다양한 챌린지, 게임, 경품이벤트로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특히 추첨을 통해 화장품이나 적립금을 증정하거나 신제품이나 리뉴얼 제품 출시를 기념해 진행하는 경품 이벤트의 참여율이 높은 편이다.

올해 3~4월에는 이니스프리가 제주 벚꽃 스킨케어 라인 출시 기념으로 진행한 메이크업 챌린지가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를 즐기면서도 직접 눈으로 보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매장 방문 또한 선호하는데,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팝업스토어가 인기다.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은 크리에이티브한 콘셉트의 공간과 체험형 이벤트 등 일반 매장에서 접할 수 없는 특별하고 색다른 경험을 팝업스토어에서 찾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화장품 업체가 말레이시아 화장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조건으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과 SNS 이벤트를 통한 홍보 강화를 꼽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마케팅 아이디어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더 새롭고 획기적인 전략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화장품산업연구원 관계자도 “말레이시아에서는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의 성장 가능성을 점친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라이브 커머스 등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이 더 활성화 될 것”이라며 “현재는 코로나19로 팝업스토어 행사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SNS를 통한 이벤트가 활발하다. 성공적인 SNS 이벤트를 위해서는 브랜드만의 특색 있는 이벤트를 선정하고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이벤트를 홍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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