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출정식을 가진 개성은 고구려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해서 오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중국·몽골·터키·아프리카 등에서 대규모로 진행되는 고구려의료대장정의 출발에 뜻 깊은 의미를 더하는 자리가 됐다. 김성덕 의협 회장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장비·시설·재료 지원에만 그쳤던 의료지원이 이번 고구려의료대장정을 통해 의료인들의 봉사로 이어진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고, 의미 있는 시점이다”며 “이번 의료대장정을 계기로 실추된 국내 의료계의 위상과 신뢰가 회복되고 세계의 취약계층을 진료함으로써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희두(부산시의사회장) 그린닥터스 이사장은 “이번 고구려의료대장정은 의협과 함께 진행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뜻 깊다”며 “고구려의 역사를 밟으며 의료인의 손길로 역사를 더듬어 가는 매우 조직적이고도 체계적인 의료봉사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출정식을 마친 단원들은 김동근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고구려의료대장정의 일정과 의의를 소개했다. 김동근 위원장은 “실로 대단한 기획”이라며 “몽골·아프리카 등 전세계를 누비며 좋은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단원들은 또 개성병원 안에서 남측과 함께 진료를 하고 있는 북측 진료소를 찾아 림홍배 진료소장 등 의료진 3명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특히 이번 출정식에 참석한 김성덕 의협 회장대행과 김종근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이 모두 개성 출신이어서, 개성 출신인 북측 의료진들과 화기애애한 담소를 나눴다. 림 소장 등 북측 의료진들은 고구려의료대장정의 의미에 공감을 표한 뒤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단원들은 1시간여 동안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150병상의 개성병원 신축부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출정식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서 그린닥터스는 문용자 한나라당 중앙위 상임고문에게 그린닥터스 서울지부 대표 위촉장을 수여했다. 고구려의료대장정 출정식에는 장윤철 의협 상근부회장 직무대리, 김정용 개성병원장, 김태완 부산시 기장군 보건소장, 문섭제 부산은행 부행장과 그린닥터스에서 윤성정 홍보실장, 김광규 국제이사, 유창열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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