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런트 현영, 고대 안암병원 환아 찾아가

'만나고 싶다"는 백혈병 심은경 환아 편지받고, 직접방문

  
고대 안암병원(원장 김린)에 연예인 현영이 찾아왔다.

지난 17일 53병동에 입원한 심은경 학생(10세)이 현영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만나기 위해 병원으로 달려갔다.

심은경 학생은 올 2월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은 후 백혈병으로 진단받고 3차에 걸친 항암치료를 받으며 약4개월간 53병동에 입원하고 있었다. 장기간 입원과 항암치료에 지쳐있던 심은경 학생은 현영을 만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적은 편지를 적었고, 그 안타까운 내용을 본 53병동 오명옥 수간호사의 도움으로 현영에게 편지가 전달돼 이번 방문이 이루어지게 됐다.

심은경 학생은 현영이 찾아온다는 소식에 전날 잠을 설칠 정도로 즐거워하며 편지와 선물을 준비했고, 현영 또한 미리 심은경 학생이 좋아하는 것들을 확인하고 피자, 책, 목베게, 인형 등의 선물을 준비하는 꼼꼼함을 보였다. 특히, 잠들기 전 고민거리를 얘기하면 해결해준다는 토순이 인형을 현영이 선물하자, 심은경 학생은 “엉덩이 주사 안아프게 해주세요”라는 소원을 빌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약 2시간 반동안 얘기와 쥐잡기 놀이, 만들기 등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은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싶다며 연락처를 교환하기도 했다.

오랜 바람을 이루게 된 심은경 학생은 “현영언니가 너무 예쁘다. 이렇게 찾아와줘서 정말 고맙다. 앞으로 커서 현영언니처럼 키도 크고 예뻐졌으면 좋겠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에 현영은 “은경이가 아파서 그런지 너무 어른스러웠다. 그런 어른스러움이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창 뛰어 놀 나이에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안타까웠다. 오늘 은경이를 만나게 돼 정말 기쁘고, 앞으로도 은경이를 찾아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앞으로 심은경 학생의 건강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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