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코리아 2020 온라인 컨벤션 성료

참가자 접근성 높여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류 지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과 충청북도(지사 이시종)가 공동으로 개최한 ‘바이오코리아 2020(BIO KOREA 2020)’의 6일 간의 일정을 23일 마무리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개최된 첫 온라인 컨벤션으로 6일 간 52개국에서 홈페이지 방문 횟수가 4만여회를 기록했다. 행사 기간 중 실시간 화상미팅을 통해 757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지는 등 보건산업분야 교류 촉매재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행사 첫 날 공개된 개회영상에서는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영상을 통해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특별 축사를 통해 “보건산업은 ‘성장-일자리-국민건강’의 삼중 유망산업으로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며 “정부는 바이오헬스를 3대 중점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비전하에 제약, 화장품, 의료기기 등 바이오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대한 의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e-컨퍼런스에서는 데이터 기반 기술 등 보건산업 핵심 기술들에 대한 최신 동향과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치료기술, 데이터 융합기술, 산업정보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총 24개 세션에서 국내외 90여 명 연사의 강연이 화상발표로 운영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과 관련해 기술개발과 협력 등 최신 동향을 공유하기 위해 준비한 특별 세션은 진단 키트, 치료제, 백신 개발 및 국내외 협력사례 등 현황부터 미래발전 방안까지 폭넓게 다뤄 주목 받았다.

그 간 보건산업체의 활발한 기술·비즈니스 교류의 장이 되어왔던 파트너링과 기업발표로 구성된 비즈니스 포럼은 온라인 전환에도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

화상미팅 전환으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던 파트너링은 20개국에서 361개 기업이 참여해 757건의 미팅이 진행됐다. 호주, 일본, 이탈리아 등 해외 참가자들은 “IT 강국다운 빠른 대처”라며 감탄했다. 국내 기업 또한 “미팅 요청과 수락/거절 상황을 쉽게 볼 수 있고, 날짜별로 미팅 스케줄이 정리되고 바로 화상회의로 연결되어 좋았다”며 “만족할 만한 충분한 교류의 장이 되었다”고 평했다.

기업발표 또한 기업소개와 발표 영상으로 진행했다. 국내외 총 86개 기업이 인터뷰, 발표,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의 영상으로 자사를 소개했다. 특히 실시간 화상인터뷰로 진행된 라이브 톡(Live Talk)에는 7개국 28개 기업이 참여해 현장감을 더했다.

가상전시 또한 온라인 환경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3D 가상전시관을 구현했다. 국내외 400여 기업이 참가해 지속적인 공동발전과 교류·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가상현실 공간에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홍보물과 영상으로는 설명에 한계가 있는 제품과 기술을 3D 스캐닝과 애니메이션, VR촬영 등 디지털 컨텐츠로 표현해 시각적인 이해도를 높였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가상전시 참여가 기업들에게 연초부터 위축된 홍보와 네트워킹 활동은 물론, 향후 해외 홍보 활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매년 보건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어 온 인베스트페어 역시 온라인 투자설명회로 진행돼 코로나19로 냉각된 투자시장에서 기업의 역량을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코로나19 스페셜세션에서는 셀트리온 등 치료제와 진단 기업들과 휴이노, 제이어스와 같은 신생기업들의 금융자본 확보를 위한 투자설명회로 운영됐다. 1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해 침체된 세계 경제 위기 속 돌파구로 주목받는 보건산업의 입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인베스트페어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많은 투자 기관들과 바이오 회사들로부터 발표를 잘 봤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덕분에 현재 상장을 앞둔 투자 유치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잡페어 역시 온라인 채용설명회로 진행됐다. 고용시장이 어려운 시기에도 국내 30여개 기업이 참여해 150여명의 채용을 위한 온라인 서류전형이 진행됐다.

이번 잡페어는 채용설명회 외에도 취업토크콘서트, CEO 인생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한 구직자는 “코로나로 인해 사람이 많은 곳에 가기는 걱정되지만 채용정보가 간절했는데 이렇게 온라인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며 “점점 도입되고 있는 온라인 면접이나 AI 인적성 등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진흥원 권덕철 원장은 “국내외 관계자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덕분에 사상 최초의 온라인 컨벤션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며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삼고 지원하는 만큼 바이오코리아가 국내 최대 규모의 기술거래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대한민국이 바이오·헬스 강국으로 거듭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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