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홈코노미·K방역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도”

산자부 “4월 무역적자 9억5천만弗… 수출 감소 폭 적은 화장품 선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4월 국내 수출이 큰 폭 감소했다. 무역수지도 9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지난 4월 국내 수출액은 369억2000만달러(24.3%↓)이며, 수입액은 378억7000만달러(15.9%↓)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내 제조업은 셧다운 없이 정상 가동했으나, 중간재·자본재의 지속 수입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는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주력 20대 품목 중 반도체(-14.9%)를 포함한 17개 품목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의료용 진단키트와 방진복, 라텍스 장갑, 손소독제 등 한국산 방역제품 선호에 따른 바이오헬스(29.0%)와 언택트 산업 확대로 견조한 서버수요를 보인 컴퓨터 수출(99.3%)은 호조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올해 1∼2월 수출이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3∼4월 들어 수출이 급증했다. 4월 수출액은 전월 대비 약 8배, 중량은 약 6배나 증가했다. 해외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화장지·가공식품·위생용품 등의 생필품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수출 감소 폭이 적은 화장품(-0.1%)과 농수산식품(-6.9%)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은 미국·일본·베트남 지역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두발용제품·세안용품 등 품목 호조에도 불구, 기초화장품·향수 부진으로 전체 화장품 수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지역별로 보면 미국·유럽의 이동제한(락다운)과 생산중단(셧다운)에 의한 수입수요 급감에 따른 시장 급랭과 중국 경기의 회복 지연 영향으로 주력 시장뿐만 아니라 전 지역 수출이 감소했다. 자동차, 철강, 석유제품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진단키트 등의 방역제품과 컴퓨터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對중국 수출은 회복세에 있으나 아직 지난해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고 對미국·EU·아세안을 중심으로 수출이 급감했다. 특히 중국내 조업중단으로 2월 일평균 수출이 10년 만에 처음 4억달러를 하회했으나, 3∼4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또 유럽 각국의 제한조치에 따른 수요 위축과 생산 감소로 4월 일평균 수출이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차부품·일반기계·철강 위주로 對EU 수출이 감소했다.

對美 수출도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에 따른 판매매장 운영 중단, 소비자 외출 제한으로 4월부터 일평균 수출이 급감했으며, 스마트폰·자동차·가전 등의 소비재 수출이 대폭 감소했다.

아세안 지역도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조업제한과 지역사회 격리조치 영향으로 4월 일평균 수출은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차부품·일반기계 등 자본재의 수요위축과 대면 영업 차질로 인한 스마트폰·가전 등 소비재 수출이 감소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국내 수출은 2월 1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고 3월에도 선방했으나,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복합 위기에 따른 글로벌 생산차질, 이동제한,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4월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성공적인 방역으로 안전한 생산·공급기지로 주목받고 있어,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우리 수출은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 장관은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언택트 산업, 홈코노미, K방역 산업이 이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5G 인프라,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 가공식품, 세정제 등 新수출성장동력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수출 지원 대책이 무엇보다 기업입장에서 체감하고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꼼꼼하게 점검해 나가는 현장 중심의 지원을 보다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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