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탈모 환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탈모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15년 약 21만 명에서 2019년 23만 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2019년 기준 총 환자의 절반 가량(44%)은 20~30대로, 젊은 환자들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취업이나 결혼 등 사회생활에서 외모가 중시되면서 탈모를 치료하고자 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맛물려 국내 남성형 탈모치료제 시장이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작년 한 해 전체 시장의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의 2019년 남성형 탈모치료제 매출에 따르면, 전체 남성형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피나스테리드 계열 약물이 87%(약 873억원), 두타스테리드 계열이 13%(약 127억원)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남성형 탈모치료제인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인 두 약물은 오리지널 제제인 MSD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와 GSK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가 있으며, 그 외에 다양한 국산 제네릭들이 포진해 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전체 시장에서 피나스테리드 제품의 매출이 두타스테리드 제품 매출의 6배가 넘었다. 특히, 대표적인 탈모치료제인 프로페시아는 매출 443억원을 돌파하며 전체 시장 중 과반에 가까운 44%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두타스테리드 제제인 아보다트는 10% 점유율을 보였다.
피나스테리드 제네릭 또한 시장 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요 브랜드인 △JW신약 모나드(9.85%, 99억원) △한미약품 피나테드(3.75%, 38억원) △대웅제약 베아리모(2.02%, 20억원) 순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탈모치료에 나서는 젊은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앞으로도 탈모치료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남성형 탈모는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효과와 장기적인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의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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