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파이프라인 혁신적인 타깃 부족하다” 지적

여재천 전무, 다중기능 신약개발로 패러다임 변화 중

국내 임상 파이프라인은 혁신적인 타깃이 부족하고 수적으로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전무이사는 13일 기자단담회에서 “항체 등의 기반기술, 저분자 화합물 등 새로운 모델리티 등장으로 신약개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신약개발에 AI를 접목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들은 단계별 연구가 아닌 동시 다발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내부 핵심역량 강화와 생산성 제고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 전무는 “글로벌 신약 5개를 목표로 한다면 2000여개의 파이프라인이 필요한데 국내 임상 파이프라인은 323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파이프라인의 대부분이 오래된 타깃이며 혁신적인 타깃이 부족하다”며 “임상단계 뿐만 아니라 유효물질 도출에서 후보물질 발굴까지 여러 단계의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여 전무는 “신약개발 패러다임은 단일 타깃을 대상으로 제어함으로써 분자의 반응에 초점을 두는 것이 기본적이나 많은 약물들이 하나의 타깃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타깃에 작용하는 다중기능의 신약으로 개발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주도의 R&D 과제 기획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했다.

여 전무는 “시장 실패 영역에 대한 폭넓은 해석으로 기획대상 영역 선정의 제약이 없으며 이후 과제선정 기준 및 참여조건 등도 유형별 차이가 없다”며 “지정공모 방식이라는 정부 전략 발현이 오히려 시장왜곡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제기획 대상 영역 선정이 시장 경쟁구조와 현실을 체계적으로 반영하지 못해 잠재적 경재 시장 저하, 다른 경쟁자들에 대한 상대적 불이익이 발생한다”며 “체적인 기술 스펙 도출 방식은 후발 기술혁신에 머무르는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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