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면 탈모가 시작된다? 맞는 말이기도 하나 좀 더 정확히 짚고 넘어가면, 탈모는 모발이 가늘어지면서부터 시작된다.
남성형 탈모는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아주 천천히 진행된다.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을 시작으로 길게 자라지 못하게 되고, 점점 짧아져 앞머리의 모발선이 M자형으로 변하며 점차 뒤로 후퇴하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정수리까지도 탈모가 진행된다.
남성형 탈모의 경우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하지만 의학적으로 밝혀진 원인은 ‘유전’과 ‘남성호르몬’이다. 특히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를 만나 디하이드데스토스테론(DHT)로 변환되게 되는데, 이 DHT가 모발을 얇게 변화시키면서 탈모를 유발시키는 주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2030대 10명 중 4명, 탈모 걱정…’모발 가늘어지는 증상’ 가장 많아
2018년 기준,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2만명에 달한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20-30대 가장 많아 전체의 45%를 차지한다.
대부분 탈모의 시작을 경험하는 20-30대는 탈모에 대한 고민이 많다. 지난해 설문조사기관 ‘오픈서베이’에서 20-30대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4명은 ‘탈모로 인한 걱정이 많은편’이라고 답했다. 또한 탈모와 관련된 증상으로는 ‘모발 가늘어짐(29.6%)’, ‘M자형 탈모증상(23.6%)’,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 많이 빠짐(21.8%)’ 순으로 나타나, 탈모 증상을 경험하는 환자 중에서 모발이 가늘어지는 증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성형외과 유승현 원장은 “탈모 초기에는 모발이 가늘어진다. 특히 M자부위나 정수리의 모발과 후두부의 모발 굵기를 비교했을 때 모발이 가늘어졌다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며, “탈모는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할수록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적극적인 치료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식약처에서 남성형 탈모 치료에 사용하도록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치료제는 복용 약제인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와 바르는 약제인 미녹시딜(Minoxidil)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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