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영, 송죽원 퇴소아동 후원회 발족

조선혜 회장, 후원회 활동 기금 5천만원 기탁 예정

아동양육시설 송죽원의 퇴소아동들의 건강한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송죽원 자립지원 후원회’ 발족식이 12월 18일 지오영 대회실에서 관련자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여성 독립운동가 청해 박현숙 여사가 설립한 송죽원은 1946년 북한에서 서울로 상경한 아동들을 보호하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목적을 갖고 설립된 아동양육시설이다.

송죽원이라는 이름은 청해 박현숙 여사가 일제 강점기 당시 항일 비밀여성결사단체를 이끌었던 ‘송죽결사대’로 부터 나온 이름이다. 청해 박현숙 여사는 독립운동으로 세 차례나 옥고를 치를 만큼 나라사랑이 남달랐던 분이었으며, 1950년 3월에는 모펫 선교사가 설립했으나 일제에 의해 폐교 당했던 숭의여학교를 재건설립하기도 했다.

송죽원은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해 ‘서로 믿고, 서로 돕고, 서로 사랑하자’라는 원훈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현재 45명의 여자 아동들의 보호와 건강한 자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송죽원 자립지원 후원회’는 송죽원 퇴소 아동들의 건강한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결성된 것이다. 아동양육시설에서 보호받던 아동들은 아동복지법상 연령이 만18세에 달하면 양육시설에서 퇴소해야만 한다. 그런데 퇴소 후 부터 모든 것을 혼자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하기 때문에, 아동들은 퇴소를 앞둔 시점부터 홀로서기에 대한 많은 두려움을 갖고 있다.

퇴소 후에는 혼자서 의식주 등 모든 것을 감당해야하는 현실 속에서 경제적, 심리적, 정서적 어려움을 복합적으로 겪으면서 건강한 자립의 삶을 사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설 퇴소인들의 자립자활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지오영(대표 조선혜)이 주축이 되어 퇴소인들의 이러한 현실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들이 당당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그들을 지지하고 지원하고자 본 후원회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지오영은 2002년에 설립되어 현재 3조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기업이다. 지오영은 국내 600여개의 중대형 병원과 2만1000여개 약국 중 약 70%에 의약품 공급, 제약사, 의료기기회사의 3자물류(TPL)서비스 제공 등,의약품을 포함한 헬스케어 분야 유통에서 국내 최대 기업이다.

지오영과 송죽원의 인연은 서대문구 보건소의 ‘기업과 사회복지시설 연결 사업’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지난 8월 서대문구 보건소는 지오영에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영양제 지원을 요청하였고, 평소 어린이 건강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지오영 조선혜회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지난 9월 6일 보육시설인 송죽원에 300만원 상당의 어린이 비타민을 후원한바 있다.

이날 전달식에서 조선혜회장은 “앞으로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사회로 나아갈 수 있게 관심을 갖겠다. 특히 보육시설의 아이들이 만 18세가 되면 시설을 나가 갑자기 어른으로서 모든 것을 책임지고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특별한 관심을 표한바 있다.

11월 초, 조선혜회장은 회장으로 있는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연말을 맞이해 후원할 곳을 찾을 때 송죽원 후원을 제안했고, 협회는 이를 받아들여 시설 퇴소인 자립자활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해 줄 것을 부탁하며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송죽원은 이러한 뜻을 받들어 퇴소인들의 자립·자활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기 위한 후원회를 조직하기로 하고, 지오영의 CSR을 맡고 있는 교육홍보실과 함께 ‘후원회준비위원회’를 만들어 구체적인 과정을 논의해 왔다.

후원회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박명숙)에서는 후원회 발족식을 12월 18일에 지오영 대회의실에서 갖기로 하고, 후원회 회장으로 그간 물심양면으로 후원회 태동을 위해 힘을 쏟았던 조선혜회장을 후원회 회장으로 선출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기로 했다.

후원회 사업으로는 퇴소인을 위한 멘토링 활동과 매월 생활비 지원, 의료비 및 긴급자금 지원, 사회적응 지원 등 퇴소 아동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후원회 살림을 맡을 운영위원으로 조선혜 회장과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오범석 이사장, 2명의 퇴소인대표 등을 포함한 11인의 운영위원을 2년 임기로 구성하여 민주적이고도 투명하게 운영하기로 하였다.

발족식에서는 후원회 정관 및 내년도 사업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며, 특별히 조선혜회장이 후원회의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 5000만원을 기탁할 예정이다.

조선혜 후원회 회장은 “퇴소 후에도 꾸준히 지원해주는 후원회가 있다는 사실이 아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바라며, 많은 개인과 기업이 본 후원회를 통해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서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꿈을 펼칠 수 있게 지원하는데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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