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CGRP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 출시

릴리 '앰겔러티' "월 1회 피하 주사 투여로 성인 편두통 예방"

국내 최초 CGRP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가 출시돼 주목된다. 그동안 편두통 예방 만을 위해 개발된 약제가 없어 고혈압, 뇌전증약 등이 예방 치료에 권고됐다.

한국 릴리가 국내에 선보인 편두통 예방 치료제 '앰겔러티(갈카네주맙)'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분자에 결합해, CGRP와 수용체의 결합을 차단하는 기전을 나타낸다. 지난 9월 5일 국내 최초 ‘성인에서의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며, 월 1회 피하 주사 투여로 편두통 예방이 가능하다.

12일 앰겔러티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릴리 의학부 한정희 전무는 "CGRP가 체내 활성화되면 시신경과 상악신경, 하악신경 등을 연결하는 위치에서 방출되기 때문에 심각한 두통뿐 아니라 시각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앰겔러티는 CGRP 분자를 직접 표적하기 때문에 편두통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한 달에 한 번 피하주사 처방이 되기 때문에 매일 약제를 챙겨 먹어야 하는 경구제 대비해 편의성과 순응도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주민경 교수 "임상을 통해 한 달에 4~14일 편두통을 겪는 삽화편두통 환자에서 월 평균 편두통 발생 일수를 기존 대비 절반 가량 줄였으며, 환자 7명 중 1명은 100%의 반응률과 심각한 만성편두통 환자 4명 중 1명에서 편두통 발생 일수를 절반 이상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한국릴리 알베르토 리바 사장은 "편두통은 사회생활, 가족관계 등에서 여러 역할이 요구되는 30대에서 50대 여성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대한두통학회에서 실시한 역학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년 여성 3명 중 1명은 편두통 환자였다"며 "이번 출시를 계기로 사회적으로 편두통에 대한 질환 인지도가 개선되고, 통증으로 고통 받는 편두통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을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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