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의사협회의 금품 로비 의혹과 관련, “(의협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윤원호 최고위원은 30일 열린 제2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협회에 대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다”며 “공금횡령, 비자금 조성, 정치권 로비, 분식회계에 이어 이제 성접대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윤 최고위원은 이어 “의과대학생들이 제게 보낸 메시지와 메일을 통해 이번 기회에 뿌리를 뽑아 달라는 부탁이 있었고, 지방의사회에서는 ‘의사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지 마라’, ‘의정회가 있는 부산시의사회는 각성하라’는 성명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고 성토했다. 윤 최고위원은 또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정치세력이 한나라당의 당대표에서 소속 운영위원장, 의원들까지 관련되었던 성접대까지 이렇게 꼭 같은 형태의 구태를 보이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면서 “더 한심한 것은 내부고발자 처벌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흥분했다. 윤 최고위원은 “의사정신을 살려서 낙도에서, 한밤 중 응급실, 수술실에서 고생하는 의사들의 자존심을 생각해서라도, 어려운 입시관문을 통과하고 의학 공부를 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자존심을 생각해서라도 의사회는 자체 정화를 하고,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거듭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도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의협 돈로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의협 돈로비가 장동익 회장뿐만 아니라 이전 집행부에서도 벌어졌다는 폭로가 이미 있었다”며 “그런데 아직도 의협은 정신을 못 차리고 내부고발자를 징계하겠다는 황당한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로비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장 회장의 발언은 대단히 구체적이고 실제로 법안의 처리과정에서 불법 로비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며 “가진 자들의 로비가 얼마나 전방위적이고 비윤리적인지 명확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로 인해 일반 국민들의 박탈감은 대단히 심하다”며 “검찰이 불법로비에 대해 발본색원의 자세를 가지고 수사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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