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수영 등 하지근력운동과 체중 조절로 예방가능

[질병탐구/퇴행성관절염] 인터뷰-정의엽 국립중앙의료원 정형외과 전문의

몸무게 5㎏만 줄여도 무릎통증 50% 감소

충분한 약물치료 후 인공관절술 고려해야

 

Q. 비만과 퇴행성 관절염은 연관성이 높은지요?

A. 연관성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무릎 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과 물렁뼈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여자의 경우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가 30(kg/) 가 넘는 경우, 25(kg/) 미만 보다 4배정도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이 잘 온다고 했고, 남자의 경우 4.8배가량 무릎 관절염이 더 잘 온다고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또한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사람이 체중을 줄이는 경우 통증 감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약 5kg 만 줄여도 무릎 통증의 50% 가 줄어든 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렇듯 비만인 경우 퇴행성 관절염은 더 잘 올 수 있으며,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환자라도 체중 조절을 한다면 통증 감소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Q. O 자 다리인 경우 퇴행성 관절염이 보다 이른 나이에 걸릴 수 있다고 하는데 퇴행성 관절염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교정술을 받아야 하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O 자 다리라고 하더라도 관절염에 의한 증상이 명확하지 않는다면 교정술은 받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O자 다리가 퇴행성 관절염이 잘 올 수 있는 것은 맞지만, 모든 경우에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교정술은 퇴행성 관절염을 늦추는 목적도 있지만 관절염에 의한 통증 경감의 목적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증상이 있는 경우에 충분한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퇴행성 관절염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운동법은 무엇이 있는지요?

A. 무릎 주변의 근력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법이 필요합니다. 하지의 근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운동 방법으로는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하기 등의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체중부하 시 통증이 심한 경우 수영하기가 통증 없이 근력을 유지하기 좋은 운동이 될 수 있으나 수영하는 방법에 따라 하지의 근력을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운동량이 제공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수영만으로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관절염이 진행된 경우라도 충분한 운동이 될 수 있도록 중력에 저항해 근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걷기 운동이 가장 적절할 수 있습니다. 걷기 운동을 할 때는 평소 걷는 것보다 보폭을 조금 크게 하고 약간 빠른 속도로 걷는 것이 좋고 운동 시에 숨이 차고 심장 박동수가 올라갈 정도로 해야 근육량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실내 자전거는 체중 부하하지 않는 상태에서 근력 회복을 할 수 있어 관절염에 매우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탈때 중요한 것은 안장의 높이가 너무 낮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장이 낮을 경우 다리가 올라올 때 무릎이 많이 굽혀지게 되어 슬개-대퇴 관절에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안장의 높이는 다리를 밀었을 때 무릎이 약간 구부러진 정도 (15도)가 되게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나 자전거 타기 운동은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시행해 충분한 운동이 되도록 해야 하고 주 4회나 5회 시행해야 합니다.

Q. 퇴행성 관절염에 걸리면 반드시 수술을 해야만 하는 건가요?

A.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수술은 반드시 그 이전에 충분한 다른 치료들 예를 들면 체중감량, 충분한 근력운동,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을 지속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릎 통증이 계속된다면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수술의 종류로는 대표적으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연골 및 물렁뼈 수술, O다리 교정술, 부분치환 인공관절술, 전치환 인공관절술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수술의 경우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반드시 관절 전문가에게 충분한 진찰과 치료를 받고 결정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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