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음료 전처리업체인 테트라팩코리아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난빛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오치용), 꽃섬문화원, 에너지드림센터, 서부공원녹지사업소와 함께 서울 월드컵 공원 일대에서 2019 난빛축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난빛축제는 난지도(서울 마포구 상암동, 수색, DMC 일대의 옛지명)에 담긴 생명과 환경, 영혼의 회복의 이야기를 통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희망과 꿈을 전하는 국제 환경문화 페스티벌로 2013년에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그 사이 서울시의 대표적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한 난빛축제는 2019년에는 ‘하늘을 나는 녹색공’을 주제로 해 서울 마포구의 민관 공동체들과 연대해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녹색공은 난지도의 빛이 비취는 난빛도시와 전 세계 시민들의 희망과 꿈을 상징한다.
우선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앞에서는 태양·바람 등 재생에너지와 문화가 만나는 재생에너지문화축제가 열렸다.
또 19일 오후 2시부터 에너지드림센터 앞 특설무대에서는 ‘녹색공의 꿈 콘서트’가 마련됐다. 엠씨리밴드, 드와이트스쿨합창단, 경원태권도시범단, 빅토리아킴컴퍼니 등이 음악과 춤, 노래를 통해 난지도의 희망을 확인하고 노래로서 꿈을 전했다.
특히 꽃섬문화원이 기획하고 민활란 감독팀이 참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녹색공의 꿈-난빛나라’(오치용 창작) 뮤지컬은 이 날 공연의 백미였다는 후문. 이외에도 행사 참가자들이 함께 난지도의 땅을 걷는 희망의 걸음(‘Walk of Hope’), 연을 직접 만들어 날리는 ‘하늘을 나는 녹색꿈’, 어린이들의 희망을 손수건에 그리는 ‘손수건 꾸미기’ 등 시민들이 동참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그리고 18일부터 24일까지 기간 동안 하늘공원에서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억새축제가 열렸다. 쓰레기장에서 생태도시로 거듭난 난지도의 자연, 문화, 산업은 현대인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환경보호의 교과서로서 인류가 지켜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
난지도 세계유산화 추진 본격화할 예정
난빛축제조직위원회는 올해부터 그간 기획해 온 난지도의 세계유산화 추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난지사랑’, ‘난지향토연구회’, ‘난지도 세계유산화 위원회’ 등 난지도의 문화와 생태 발전에 힘써 온 여러 기관들이 연합해 ‘난지도 세계유산화 추진단(World Heritage Association for Nanjido, WHAN)’을 공동으로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19일에 발대식을 개최했다.
앞서 7일에 추진단은 간담회를 개최하고 "난지도의 역사, 문화, 스토리 및 자연·생태환경은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기 힘든 특별한 복합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갖고 있으며, 이를 잘 보존해 미래 세대에 전할 수 있도록 세계유산 등재를 공식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난빛축제를 지속적으로 후원해 온 테트라팩의 오재항 부사장은 "올해 9월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테트라팩은 지난 2011년 외국계 기업으로는 최초로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전개해 왔다"며 "시민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난빛축제 플랫폼을 통해 제3섹터(비영리공동체)가 저탄소 순환경제 등 지속가능한 미래 혁신을 이끌 새로운 동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난지도(蘭芝島)는 난(蘭)과 지(芝)가 가득한 섬이라는 의미로 현재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DMC, 수색 일대에 해당한다. 예전에는 한강의 하중도(河中島)였으나 1977년 매립돼 육지로 됐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꽃이 피어 있는 섬이라는 뜻의 중초도(中草島)로 기록될 만큼 아름다운 관광지였다. 하지만 1977년 서울시의 쓰레기 매립지로 지정되면서 땅의 운명이 완전히 바뀌게 됐다. 15년 동안 매일 같이 3000대의 트럭이 드나들면서 버린 각종 쓰레기는 98m에 이르는 거대한 두 개의 산을 이룬 것이다.
이 때문에 한때 신혼여행지로도 이름이 높았던 난지도는 이후 아무도 찾지 않는 땅이 됐다. 하지만 자연과 영혼 회복을 향한 서울시와 시민들의 노력을 통해 난지도는 생태도시로, 첨단산업도시로 거듭나게 됐다. 쓰레기 산은 억새가 아름다운 하늘공원으로, 그리고 캠핑명소인 노을공원으로 변모했다. 인근에는 생태공원으로 월드컵 평화의 공원이 조성돼 1400종이 넘은 동식물이 서식 중이다. 또 첨단산업단지로 구축된 DMC(디지털미디어시티)에는 MBC, KBS,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미디어, 디지털, 콘텐츠, ICT 분야의 대중소기업들이 입주해서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난빛축제조적위원회는 이처럼 반전과 회복의 역사를 가진 난지도의 빛을 상징화해 난빛도시로 명명하고 이 빛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난빛축제를 개최하고, 여러 기관들과 연대해 세계유산화를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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