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료 시장 꾸준한 성장세…생수 급성장

커피 생산액 전체의 30% 차지…건강 우려로 과채음료는 감소

국내 음료류·생수 생산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생수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소매시장에서는 커피음료, 탄산음료, 생수, 과채음료 순으로 나타나 커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가 최근 펴낸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음료류 생산액은 64779억원으로 최근 5년간(‘14~’18) 연평균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생산량은 4756285톤에서 5404609톤으로 연평균 3.2% 증가했다.

2018년 생산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커피(30.1%)이며, 이어서 탄산음료류(19%), 기타음료류(16.7%), 다류(13.3%)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음료류는 음료베이스와 혼합음료로 분류되며, 이온, 비타민, 에너지음료 등을 포함한 혼합음료가 기타음료류 생산의 77%를 차지한다.

커피는 최근 5년 동안 음료류 생산액 중 약 30% 내외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시장을 대표하는 품목이라고 볼 수 있다. 인삼·홍삼음료와 기타음료류가 비중을 늘려가는 가운데 당분 등에 의한 건강 우려로 과채음료의 비중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2017년 생수 생산액은 7606억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며 5년간(‘13~’17) 연평균 10.7%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8년 기준 음료류(생수포함)의 소매점 매출액(POS DATA)54459억원으로 20165533억원보다 7.8% 증가했다.

품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커피음료(24.2%)13191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탄산음료(22%), 생수(15.2%), 과채음료(12.2%)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성장률(‘16년 대비)은 에너지음료(20.9%), 이온·비타민음료(13.9%), 생수(13.2%), 커피음료(10.0%) 순이었으며, 과채음료(-7.3%)는 유일하게 판매액이 감소했다.

에너지 음료와 커피음료는 카페인에 대한 지속적 수요를 기반으로 시장이 성장했고, 특히 커피는 소비자 수요에 맞춘 대용량화 및 고품질화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온·비타민음료 및 생수는 건강 중시 트렌드가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생수의 경우 1인가구 및 어린이 등 수요에 맞춘 소용량 제품(1, 300) 출시로 시장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과채음료는 당분 등에 의한 건강 우려로 이온·비타민 음료 등으로 소비가 대체되며 시장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매출 가장 높고 점유율도 증가세

판매 채널별로는 구매 즉시 음용하는 음료류 특성과 높은 접근성으로 편의점의 매출액 비율이 가장 높고(48.2%), 점유율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해 소매채널별 음료류(생수포함) 판매 비중은 편의점(48.2%), 할인점(13.7%), 독립슈퍼(13.1%), 일반식품점(12.8%), 체인슈퍼(12.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커피·액상차 등 대부분의 음료는 편의점 중심으로 판매 중인데 생수는 대량구매 특성상 할인점 비중도 높았다.

음료류와 생수의 수출액은 2018년도 58964만달러로 2014년 대비 21.2% 증가했고, 수입액은 4128만달러로 같은 기간 44.5% 증가했다.

수출액은 201858263만달러로 2014(48100만달러) 대비 21% 성장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는 2014년 대비 2018년 수출액이 약 9배 증가해 2251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동일기간 베트남 5, 캄보디아는 2배 성장해 각각 3362만달러, 7048만달러를 수출했다.

인도네시아는 한류로 인한 K푸드 관심 증가와 식품사의 할랄 인증 제품이 수출 증가에 기여했고, 베트남은 익숙한 재료와 단맛 제품의 수출, 캄보디아는 현지화 전략과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해 수출액은 702만달러로 2014년 대비 27.7%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6653만달러로 수출액의 9.5배 수준이며 증가율도 83.4%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5년간(‘14~’18) 생수 수입은 대부분 중국으로부터 이뤄졌다. 2016년부터 급격히 증가했는데, 이는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생수 중 수원지가 중국인 제품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생수는 수입뿐만 아니라 생산·출하 실적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시장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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