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직원은 단 2명뿐으로 평가원 내부에서 육아휴직을 권장하기보다 방관한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오영훈 의원이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으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내 육아휴직 사용률이 20% 미만이라고 밝혔다.
2019년 8월 기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내 육아휴직 사용대상자는 27명 중 실제 육아휴직을 사용한 인원은 단 2명으로 육아휴직 사용률이 7.4%였다. 5년 동안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높았던 2017년에도 전체 사용대상자 26명 중 단 4명만이 사용해 사용률은 15.3%에 불과했다.
특히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남성직원은 매년 20명 안팎이었던 것에 비해 단 한 명도 육아휴직을 쓰지 않는 경우가 3년이나 되며, 나머지 2년 역시 사용자는 각각 1명에 불과했다.
최근 매년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 중 남성 인원이 약 50%씩 늘어나는 추세와 비교하면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수치는 역행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산하 타 공공기관(농업기술실용화재단, 부산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의 2019년 육아휴직 사용률이 22.7%에 달하는 점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이는 매년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하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보고서에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보수와 복리후생 분야의 점수가 낮다는 걸 입증이라도 한 듯 2016년부터 2018년 평가원의 보수와 복리후생 점수는 모두 C등급이었으며, 노사관계는 2017년 D⁺등급을 받기도 했다.
오영훈 의원은 “육아휴직 이용률이 10% 늘어나면 오히려 노동자 한 명이 창출하는 이윤은 3.2%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업무능률 향상과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서라도 육아휴직 사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하는 한편 다양한 대안 마련 또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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