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 장기 탈출증, 조기 진단·수술로 자궁적출 피해야

[의학칼럼/ 쏙 좁은 여자]

홍혜리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많은 여성들이 출산과 폐경을 경험하게 되면서 몸에 큰 변화를 겪게 된다. 그 중 골반 장기 탈출은 평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여성 골반 장기(질, 자궁, 방광, 직장 등)가 원래 위치 보다 하부로 내려오고, 심할 경우 질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말한다.

여성이 요실금이나 골반 장기 탈출로 수술 할 가능성이 11.1%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골반 장기 탈출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예방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골반 장기 탈출증의 흔한 원인은 임신, 자연분만, 나이, 비만, 자궁적출술 기왕력 등이다. 치료 하지 않고 방치 할 경우 소변이 새거나 자주 마렵고 성관계 시 불편감을 호소하게 된다. 결국 자궁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흔해 골반 장기 탈출증은 삶의 질과 성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오래 걷거나 서있을 때 밑이 빠지는 느낌이 들거나 탁구공처럼 질 입구에서 무언가 만져질 때, 또 요실금이나 소변이 자주 마려운 과민성 방광이나 성교통이 있는 경우 산부인과에 내원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골반 장기 탈출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케겔 운동이나 바이오피드백 등을 통해 질병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그 효과 또한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페사리라는 도넛모양 기구를 질 내에 삽입하는 방법도 있으나 성생활이 활발한 환자에서는 사용이 불편할 수 있다. 성생활이 활발한 환자의 경우 흔히 이쁜이수술로 알려져 있는 후질벽봉합 회음성형술을 시행, 골반 근육 재건을 통해 질병의 악화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골반 장기 탈출증이 진행돼 자궁 경부가 질 밖으로 노출이 된 경우에는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출산, 폐경, 비만 등의 위험요소가 있으면서 불편감을 느낀다면 회음성형 전문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도움말-홍혜리 리에스여성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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