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감자 재배는 씨감자 선택부터

부패 방지를 위해 통감자 이용 당부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가을감자 재배 시 씨감자가 썩어 수량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감자를 구입해 파종하도록 당부하고, 통감자의 보관 방법을 소개했다.

가을감자는 한여름에 파종하기 때문에 고온다습한 환경조건으로 씨감자가 많이 썩게 된다. 이 때문에 농가들은 충분한 출현율 종자(씨감자)를 파종한 후 지표면을 뚫고 나오는 개체의 비율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일반적으로 씨감자를 24등분해 한 쪽이 3040g 정도 되게 잘라 심고 있으나, 가을재배는 씨감자를 절단할 경우 썩는 문제가 발생하므로 통감자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농촌진흥청이 수행한 칩 가공성이 우수한 가을감자 신품종의 씨감자 형태별 재배생리특성연구결과에 따르면, 씨감자를 절단해서 심으면 감자 싹의 출현율이 4080% 수준으로 낮으나, 1060g 크기의 통감자를 심으면 86100%까지 높아졌다.

가을재배용 통감자의 싹을 잘 틔우려면 수확 후 저온(4정도)에서 23주간 보관한 후 고온으로 옮겨 보관하거나, 바람이 잘 통하는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6월 중·하순에 수확하고 크기가 30g 이상인 통감자를 이와 같은 방법으로 보관하면 싹이 트는 확률이 90% 이상으로 높아진다.

반면에 7월 상순에 수확하거나 20g 미만의 통감자는 싹이 트는 비율이 5060%로 낮다.

가을재배에 알맞은 감자에는 새봉’, ‘대지’, ‘추백’, ‘고운등이 있다.

특히 새봉은 재배기간이 짧고 수량도 10003053으로 높다. 감자칩 가공과 감자전, 튀김 요리에도 적합하다.

올해 새봉씨감자는 약 8톤을 생산했으며, 구입처와 재배방법은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에 문의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구본철 소장은 “8월에 심는 가을감자는 되도록 통감자를 이용하고, 싹이 나온 것을 확인한 후 파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 가을감자 주산지에서 현장실증연구를 통해 통감자의 이용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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