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의료기술 융복합 '스마트 주치醫' 시대 연다

[창간 53주년 기획2 / 미래 여는 보건산업] ICT 기반 보건의료 미래

예방→조기치료로 패러다임 변화

웨어러블 디바이스 발전 전망

가계 의료비 부담 최소화 기대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함께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가 다양한 부문과 결합돼 우리 사회의 많은 부문을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ICT 융합 의료산업은 ICT를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개인의 건강상태를 관리하고 맞춤형 의료를 시행하는 서비스나 시스템을 포함하며, 분류 기준에 따라 스마트헬스케어, 디지털헬스케어, U-Health care, e-Health 등 다양한 용어로 명명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은 스마트폰 및 IoT 기반 웨어러블 기기 등과 함께 시장 성장기에 접어들었으며 생명공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된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의료기기 전문 업체뿐만 아니라 글로벌 ICT 기업부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지닌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빅데이터' 시장 성장 중추적 역할 기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210억 달러에 머물렀던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규모가 2020년에는 1015억 달러 규모가 되면서 약 4.8배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 헬스케어의 기술 분야별로 살펴보면 빅데이터 기술이 45.9%로 시장 성장에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장치와 센서가 개발되면서 의료 분야 데이터는 더 커지고 진보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지속적인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인공지능(35.3%)이 꼽혔다. 인공지능의 경우 의료 검사에 도입함으로써 진단 결과를 개선할 수 있고, 신약개발에 활용해 신약개발 기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중요 기술로는 사물인터넷(14.8%), 가상·증강현실(2.5%), 로보틱스(1.6%) 순으로 나타나며, 다양한 기술들이 향후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료시장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에 맞춰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4차 산업혁명의 일환으로 보건의료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질환의 예방·진단·치료에 모바일 및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한 미래 의료기술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첨단 IT 기술이 의료계의 핵심 경쟁력이자 화두인 만큼 병원은 물론 의료기기, 바이오, 헬스 케어 등 보건의료산업 전반이 트렌드에 맞게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ICT 활용 사례

취약계층 등 보편적 의료서비스 제공 가능

우선 보건의료 분야에 ICT를 접목하면 의료인 입장에서는 사용자의 이용편의와 접근성이 강화된 장비를 활용한 진단 및 추적관찰 영역에, 환자 입장에서는 개인 건강 측면에서 모바일 및 웨어러블 형태의 ICT 기술서비스 영역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보건의료서비스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이 주목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ICT가 새로운 시각에서의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한국보건의료체계가 지향하는 가치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즉 ICT는 취약계층에 보편적 의료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하며, 전달체계에 내재한 문제점을 극복해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는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으로서의 역할 역시 ICT와 보건의료서비스 융합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로 기대된다.

특히 스마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됐다. 먼저,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이 질병이 발생한 후에 치료를 받는 치료·병원중심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예방·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기기와 센서 기술을 통해 일상에서 손쉽게 자신의 식사량이나 혈압, 운동량 등 건강상태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자가 건강 측정(Quantified Self)’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기술의 발전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우리몸에 밀착돼 지속해서 생체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으며, 이는 ‘자가 건강 측정’ 트렌드를 확산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다양한 ICT 기술, 의료기술, 빅데이터는 인공지능과 결합해 헬스케어 산업에서의 혁신서비스도 창출하고 있다.

세 번째는 의료 데이터의 빠른 증가다. IDC에 의하면 의료 데이터 양이 2012년 500PB에서 2020년에는 25,000PB로 약 50배가 증가할 전망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방안이 중요한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마지막은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로 인한 사회적 요구의 증가이다.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에 따른 의료비 급증은 공공과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스마트 헬스케어가 의료비 증가에 대한 해법으로 주목되고 있다.

이에 보건의료서비스 영역에서는 미래 보건의료분야 핵심 특허기술로 분류되는 빅데이터·모바일과 의료기술의 ICT 융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 헬스케어의 다양한 산업 내 플레이어들은 환경변화를 직시하고, 전략적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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