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보다 작은 내 아이 혹시 성장호르몬에 문제가?

'성장호르몬결핍증' 치료 대안은

성장기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아이의 키 성장에 누구보다 관심이 크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아이가 또래에 비해 조금만 작아도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부터 하고, 키를 크게 만든다는 각종 영양제나 음식을 자녀에게 먹이기도  한다.

의학적으로 저신장증(왜소증, 성장 장애)은 나이와 성별이 같은 아이 100명을 키 순서대로 세웠을 때 맨 앞에서부터 세 번째까지, 다시 말해 하위 3% 이하에 해당하는 경우를 말한다.  

저신장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유전, 영양결핍, 사회경제적 요인, 심리적요인 등 다양하다. 특히, 성장호르몬 결핍증(Growth Hormone Deficiency)을 진단받은 경우라면 가능할 빨리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작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성장평가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성장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뼈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며, 그 외에도 신진대사에 영향을 주는데, 근육의 단백합성을 자극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고 스트레스시에 혈당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어린이들에게서 성장 호르몬 결핍은 불충분한 성장을 야기하여 정상 성인 신장에 도달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심장, 폐, 뼈, 뇌 등 신체의 구성과 대사작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혜순 교수

의학적으로 ‘성장호르몬결핍증’은 ‘비정상적인 성장호르몬 생성과 관련된 성장장애’를 의미한다. 이 질환의 유일한 임상적 특징은 저신장 (왜소증) 이다 . 성장호르몬 결핍증 진단 시 보통 환자의 나이는 생후 몇 주에서 10대 초반까지 다양한데, 어린이의 3,480:1에서 30,000:1의 넓은 발병률을 가지고 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왜 발생될까?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생성되어 분비되며 이는 신체의 정상적인 발달과 유지를 도와준다.

하지만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선천적으로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을 충분히 만들어 내지 못하거나 후천적으로 시상하부나 뇌하수체의 손상으로 성장호르몬 분비가 부족하여 발생하게 된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어린이와 성인에게서 저신장 뿐만 아니라 대사 및 생리적 장애를 일으킨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있는 어린이는 성장속도가 더디게 되고, 내장지방의 증가, 특히 복부비만이 증가하며 근육량과 골밀도가 낮아지게 된다. 또한 지방대사에 이상을 일으켜서 고지혈증을 일으킨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혜순 교수는 “성장호르몬결핍증 진단을 받은 환자는 정상적인 성장과 대사를 위해서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최대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 빠른 초기 치료가 최적의 성장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라며  또한 “성장호르몬 치료가 심혈관 질환과 같은 다른 질환에 대한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체지방을 감소시키고 골밀도를 증가시키며 지질 프로파일 또한 개선시키며 성인이 되었을 때 삶의 질을 높이는 것도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의 중요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라고 강조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소아내분비과 또는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키가 3퍼센타일 미만 소아라면 성장호르몬 치료가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치료방법은 ‘성장호르몬’을 매일 주사로 투여하여 정상범위의 신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사전에 자가주사 교육을 받으면 아이 또는 부모가 직접 가정에서 피하주사로 투여할 수 있으며, 아이가 주사 바늘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면 펜 타입의 주사기를 사용하여 통증과 공포를 최소화할 수 있다. 대표적인 펜 타입 성장호르몬제로는 노디트로핀, 유트로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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