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하반기 실적 기대감 상승 중

하나금융투자 “변화 예상되는 중소형주도 주목”

하반기 갈수록 음식료 업종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주식도 관심을 받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음식료 업종 분석을 통해 올해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코스피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들어 음식료 업종 지수는 견조한 실적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2.4% 상승에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7.9%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음식료 업종의 실적이 상승하는 시즌이 도래 했으며, 하반기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란 판단이다.

하나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연초 이후 대형주 3사의 주가가 특히 부진하면서 1분기에 저점을 기록했다. KT&G, 오리온, CJ제일제당의 주가는 각각 -1%, -15%, -6% 하락했다. 대형주 3사의 1분기 주가가 특히 부진했지만 앞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밸류에이션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T&G의 담배 수출은 하반기에 상승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국내 담배는 하반기 갈수록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의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란 예상이다.

오리온 중국 법인은 2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 중국법인의 실적 회복에 기인해 연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1분기 실적 저점을 기록한 CJ제일제당은 3월부터 쉬안즈실적이 연결로 반영되기 시작해 역시 하반기 실적 전망에 긍정적이란 의견이다.

올해 변화가 예상되는 중소형주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년 간 맥주에서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3월 출시한 테라가 월 30억원 내외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2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맥주의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수입 맥주의 유통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올해 해외법인 3사인 라하트, 콜손, 길리안의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기 시작한다. 또 롯데지과의 본업인 제과 부문은 지난해 실적이 저조해 올해는 전년도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흥국의 환율 평가 절하로 1분기 실적은 하나금융 추정치를 밑돌겠지만, 연간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6%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추산한다.

한편 HMR 시장의 견조한 성장을 감안할 때 가공식품 업체에 대해서도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 최근 주가 조정을 받았던 동원F&B와 대상의 경우엔 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의견이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애널리스트는 음식료 업종은 판매가격 인상과 수출 회복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에서 하반기를 겨냥한 비중확대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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