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제 이상사례 보고 최다 ‘CCB’

어지러움·두통·소화불량·근육통·말초부종 등 순

고혈압치료제 중 이상사례 보고가 가장 많은 계열은 ‘칼슘길항제(CCB)’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이상사례를 비교해 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보고된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 김영욱 약사는 28일 대한약사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9년도 의약품 부작용 및 환자 안전사고 보고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고혈압 치료 의약품 이상사례 보고 현황 및 인과성 평가’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에 보고된 고혈압치료제 이상사례 보고건수는 2285건으로 전체 보고건수 2만3961건의 9.5%를 차지했다.

전체 보고건수에서 고혈압치료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7.7%, 2017년 8.7%, 2018년 9.5%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성별에 따른 고혈압치료제 이상사례 보고건수는 최근 3년 평균 남성 40.9%, 여성 57.4%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이상사례 빈도를 보면 ‘어지러움’이 12.2%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 ‘두통’ 6.7%, ‘소화불량’ 6.3%, ‘근육통’ 3.6%, ‘말초부종’ 3.4%의 순이었다.

고혈압치료제 계열별로 이상사례 보고 건수는 CCB 780건(21.3%),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779건(21.2%), CCB+ARB 복합제 665건(18.1%), 이뇨제 415건(11.3%), β-차단제 395건(10.8%), 3제복합제(ARB+HCT) 349건(9.5%) 등의 순이었다.

고혈압치료제 이상반응의 60% 가량이 CCB와 ARB 계열 약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치료제의 계열별 이상사례 보고가 가장 많은 성분을 보면, CCB는 암로디핀, ARB는 로살탄, CCB+ARB는 암로디핀+발사르탄, 이뇨제는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HCTZ), β-차단제는 카르베디놀, 3복합제는 로살탄HCT 등이었다.

김 약사는 “CCB 계열에서는 ‘부종’과 관련한 이상사례가 다른 계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빈도 보고됐으며, CCB+ARB 계열에서의 ‘체중증가’ 보고는 ‘부종’과의 관련성을 의심해 볼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뇨제 계열에서는 ‘구강건조’, ‘변비’ 등 체내 수분과 관련한 이상반응이 다른 계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빈도 보고됐으며, β-차단제의 경우 심장 선택성이 높은 약물의 경우에도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혈압치료제 관련 이상사례가 보고된 경우 병용하고 있는 약물은 아토르바스타틴(469건), 로수바스타틴(307건), 클로피도겔(204건), 아스피린(192건), 메트포르민(175건), 글리메피드(155건) 등이었다.

김 약사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항혈소판제제, 경구용 혈당강하제 등을 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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