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인공관절 수술하면 정말 뻗정다리 될까?

제일정형외과병원 조재현 원장 '무릎인공관절 치환술' 일문일답

걷기 좋은 계절, 봄이다. 그러나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들은 극심한 무릎통증 때문에 봄바람 맞으며 걷는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 연골 조직이 닳아서 걸을 때마다 무릎 뼈가 서로 맞닿아 엄청난 고통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데도 무릎인공관절 치환술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 대표적인 이유가 수술을 하면 뻗정다리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이 사실일까. 아니면 속설에 불과한 잘못된 정보인지 전문가인 제일정형외과병원 조재현 원장에게 알아보았다. 다음은 무릎인공관절 치환술에 대한 일문일답이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조재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Q. 무릎인공관절 치환술이란 어떤 치료인가?
 
A. 관절은 관절 연골과 주위의 뼈, 관절을 싸고 있는 막으로 구성되는데, 관절 연골과 그 주위의 뼈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 퇴행성관절염이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경이나 MRI 검사 상에서 연골이 마모된 정도에 따라 1~4기로 구분한다. 보통 1, 2기 단계에서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법을 사용하고, 무릎 관절과 연골 손상이 심한 3, 4기의 경우,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한다. 무릎인공관절 치환술은 닳아버린 연골을 아예 교체하기 위해 관절면을 대치하여 삽입하는 수술이다. 이는 의학기술 발달로 많은 진화를 거듭해왔다. 개인의 무릎관절 상태와 증상에 따라 전치환술과 부분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무릎 연골 전체가 손상되었다면 전치환술을, 일부만 손상되었다면 자기 관절을 일정부분 보존하는 부분치환술을 진행한다.
 
Q.무릎인공관절술을 받으면 정말 뻗정다리가 되나?
 
A. 구부렸다 폈다 하지 못하고 늘 벋어 있는 다리를 뻗정다리라고 하는데, 무릎인공관절술을 받아도 다리를 구부리는 것은 가능하다. 보통 정상 무릎의 운동범위가 140도인데 인공관절술을 받은 환자의 무릎관절 운동범위 목표를 120도~130도로 둔다. 정상 무릎보다 가동범위가 적다보니 뻗정다리가 된다는 이야기가 생긴 것 같다. 그러나 이는 앉았다 일어났다 하며 일상생활을 하기에 충분한 각도다. 물론 초창기 의학기술로는 120도까지 구부릴 수 있는 것도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수술에 대한 많은 임상 데이터가 축적되고 전문의의 수술 실력이 평균 이상으로 상향화 된 현대의학에서 수술 자체로 인한 부작용으로 뻗정다리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수술 직후 3개월 정도는 무릎 강직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 시기에는 운동 범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조기 운동 치료를 진행한다. 이 조기 운동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했는지 아닌지에 따라 환자 개인별로 차이가 날 수는 있다.
 
Q.양반다리자세가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인가?
 
A. 온전한 양반다리자세를 하기에는 다소 제한이 있을 수 있지만, 사실 양반다리 자체가 무릎 관절에 매우 악영향을 끼치는 자세다. 때문에 무릎 관절이 좋지 않은 환자들에게는 무조건 양반자세와 쪼그려 앉기 자세를 피하라고 권한다. 이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도 마찬가지다. 보통 인공관절의 수명은 15년~20년 정도인데 무릎관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기능과 수명이 단축될 수도 연장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식 좌식 생활에 적합하게 디자인된 한국형 인공관절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양반자세와 쪼그려 앉기가 가능하다 하더라도 한국의 좌식 생활은 인공관절의 수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관절수술을 고려할 때에는 얼마나 잘 구부려지는 지 보다는 통증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지, 또 얼마나 인공관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 수명에 가치를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수술 후에는 의자나 침대를 사용하는 입식 생활을 권장한다.

Q.인공관절 수술 시 가장 고려해야할 사항은?
 
A. 첫째도 둘째도 수술 직후 초기 재활치료다. 초기 재활치료 기간은 수술 후 2주 정도다. 이 시기를 무릎 강직을 줄일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보는 것이 좋다. 이후 3개월까지는 조기 운동 기간으로 보고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병원을 선택할 시, 수술 직후 입원기간 동안 수술을 집도한 주치의의 처방에 의해서 지속적인 관절운동과 근력 강화운동의 사후 관리가 잘 되는지 고려하는 것이 좋다. 최신 소재를 사용하고 풍부한 임상경험을 지니고, 의료진의 숙련도가 높은 병원은 많다. 그러나 이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충분한 입원기간을 두고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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