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혼술 트렌드에 햄·소시지 시장도 동반성장

CJ제일제당, 롯데푸드, 동원F&B 3강 각축전

최근 간편식, 혼술 문화에 따른 편의점 안주 증가 등의 소비 트렌드에 따라 햄·소시지 생산액 과 생산량 모두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소매기준으로 약 15200억원에 이르는 시장을 놓고 CJ제일제당, 롯데푸드, 동원F&B 등이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2018 가공식품 세분현황에 따르면, 2017년 햄·소시지류 생산액은 16425억원으로 201512669억원 대비 29.6% 증가했다. 2017년 생산액 기준으로 햄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69.3%이며, 소시지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30.7%로 나타났다.

햄류의 생산실적은 2017년 기준 생산량은 191884, 생산액은 11375억원으로 2015년 대비 각각 20.1%, 33.7%의 증가율을 보였다. 소시지류 생산량은 2017년 기준 111898, 생산액은 5050억원으로 2015년 대비 각각 21.7%, 21.3% 증가했다.

1인 가구 증가, 야외활동 활성화, 혼술·홈술 문화 확산 등에 따른 간편식 소비 트렌드와 접목시킨 신제품 출시가 활발해졌으며, 해외 식문화 확산에 의한 햄·소시지류의 섭취가 증가한 것이 시장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소시지류의 제조와 수입업체의 판매액 기준 B2C로의 유통 비중은 75~80%, B2B로의 비중은 20~25% 정도로 추정된다. B2B로 유통되는 햄·소시지류는 주로 피자, 햄버거, 핫도그 등 프랜차이즈 업체와 간편식을 생산하는 식품업체로 유통되고 있다. B2C 시장의 2017년 판매액 기준, ·소시지류가 가장 많이 팔리는 채널은 할인점(40.4%)이며, 이어 체인슈퍼(21.5%), 독립슈퍼(16.4%), 편의점(16.1%) 순으로 나타났다.

슬라이스햄·살라미 등 일반 햄 제품 인기

·소시지류 소매시장 규모는 201715107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201312768억원 에 비해 18.3% 증가한 규모다. 2017년 판매액 기준, 햄이 9530억원(63.1%), 소시지가 5577억원(36.9%)으로 나타났다. 햄 종류별로는 일반햄이 5143억원, 캔햄이 4387억원으로 일반햄의 판매 규모가 조금 더 크게 나타났다.

최근 간편식, 혼술 문화에 따른 편의점 안주 증가 등의 소비 트렌드에 따라 굽지 않고 바로 섭취할 수 있는 슬라이스햄이나 살라미, 하몽 등과 같은 일반 햄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국민영양통계에 의하면 소시지보다는 햄의 섭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햄의 1인당 연간 섭취량은 2016년 기준 1.65kg으로 20121.12kg에 비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시지의 섭취량은 580.4g에서 744.6g으로 증가했다.

품목별 주요 업체를 살펴보면, 햄류와 소시지류 모두 CJ제일제당, 롯데푸드, 동원F&B 등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매출액 기준으로 CJ제일제당이 약 4965억원(32.9%)으로 햄·소시지류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롯데푸드(14.7%), 동원F&B(10.0%), 농협목우촌(6.9%), 대상(5.4%) 순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의 매출은 20154287억원에서 20174965억원으로 15.8% 증가했으며 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1.2%p 증가했다. 스팸’, ‘프레시안 The건강한등의 다양한 제품으로 햄·소시지류 시장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명절 선물세트로의 스팸은 적절한 가격 대비 품질 좋은 제품, 다양한 패키지 구성 등의 장점으로 백화점을 포함한 대 형유통채널에서의 매출은 2016년 추석과 2017년 설날 기준, 각각 1000억원을 달성하며 전체 명절 선물세트 매출의 1/3을 차지하기도 했다.

롯데푸드는 롯데햄, 로스팜, 의성마늘햄, 롯데비엔나 등 다양한 햄·소시지류 하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 사업 기준 전체 롯데푸드 사업의 약 30% 정도를 육가공류가 차지하고 있다. 롯데햄과 합병한 이후 기존 롯데햄의 유통망을 통해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위생안전문제가 발생한 유럽산 원료 대신 국산이나 미국산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시장 규모 기준으로, 2015년 대비 2017년에 CJ제일제당(15.8%), 동원 F&B(9.8%) 순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대상(9.2%), 농협목우촌(5.9%)순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2017년 매출 기준 판매 상위 Top5 브랜드를 살펴보면, CJ제일제당 스팸2280억원(15.1%)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건강 브랜드프레시안(The건강한)’1333억원(8.8%)으로 2, 김밥햄, 라운드햄, 비엔나소시지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 라인을 보유한 사조대림의 대림선701억원(4.6%)으로 3위로 나타났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CJ제일제당의스팸과 동원F&B 리챔은 특히 1분기와 3분기의 매출이 다른 분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기존에 반찬용, 캠핑용 등으로 소비되는 것에 더해 명절 선물세트로 판매되는 매출 규모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햄은 덴마크, 소시지류는 미국이 주 수입국

최근 5년간 햄·소시지류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수출액 기준 2013667만달러에서 2017651만달러로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량은 1146톤에서 1245톤으로 8.6%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햄·소시지류를 포함한 육가공품 주요 수출국이 아니고, 돼지고기로 만든 육가공품의 수출이 다소 제한적인 특징이 있어 수출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수출에서는 햄류와 소시지류의 수출 비중이 비슷한 편이며, 홍콩, 중국, 베트남과 같은 아시아국가로 주로 수출되고 있다.

5년간 햄·소시지류 수입액은 20134283만달러 대비 20175562만달러로 29.8% 증 가했으며, 같은 기간 수입량은 11935톤 대비 14853톤으로 24.4% 증가했다. 수입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지고, 수입 제품을 이용하는 레스토랑이 늘어나면서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햄류보다는 소시지류의 수입 규모가 크며, 햄은 덴마크, 소시지류는 미국이 주요 수입국으로 나타났다.

최근 햄·소시지류 시장 소비 특성을 보면, 반찬이나 간식으로 꾸준히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안전성을 높이고, 식감과 편의성을 더욱 살린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도 해당 제품으로 구입과 소비를 꾸준히 하고 있는 추세다.

세계 햄·소시지류를 포함한 육가공품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1389억달러로, 20131426억달러에 비해 2.6% 감소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시장 전반적인 하락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141425억달러 대비 20161356억달러로 4.8%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2014년부터 2016년까지를 제외하고 2017년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 규모를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따라 2021년에는 1489억달러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7년 기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은 소시지로, 41.0%(5691억달러)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가열육 37.7%(5233억달러), 가공육 21.4%(2966억달러) 순이다.

해외 시장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수준 높은 품질의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육가공품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맛에 대한 니즈까지 부합하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더불어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가 커지면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육가공품 제품도 시장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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