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라 10월 국내 상륙… 2022년까지 13개 매장 오픈

업계 "국내 유통시장 크게 흔들지는 못할 것" 전망하기도

뷰티업계 ‘글로벌 유통공룡’ 세포라가 국내에 본격 상륙한다. 세포라는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운영하는 화장품 편집숍이다. 세계 34개국에 2500여개 매장이 진출해 있으며, 아태지역에서만도 중국, 싱가포르, 태국 등에 350개가 넘는 매장을 가지고 있다.

세포라 코리아(대표 김동주)에 따르면 세포라는 오는 10월 24일 강남구 파르나스몰에 국내 첫 매장을 연다. 파르나스몰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온라인 스토어를 포함해 13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것.

세포라 중국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세포라 코리아

세포라는 “최근 멀티 브랜드 유통 채널에 대해 높아진 소비자 관심에 힘입어 한국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진출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해외 뷰티 브랜드를 소개하고, 전 세계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내 뷰티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벤자민 뷔쇼(Benjamin Vuchot) 세포라 아시아 사장은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 시장에 세포라를 소개하게 돼 매우 설레고 기쁘다”며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세포라가 단순한 유통 채널을 넘어 국내외 뷰티 트렌드가 교류하는 통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포라 코리아는 프레스티지 제품 라인업,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혁신적인 매장 경험, 온·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옴니 채널(Omni-Channel)을 통해 새로운 뷰티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고객의 피부에 적합한 제품을 찾도록 돕는 뷰티 어드바이저(Beauty Advisor)는 모든 브랜드를 아우르는 뷰티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기다려온 세포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독점 브랜드부터 세포라 자체 개발(PB) 브랜드인 세포라 컬렉션까지 스킨케어, 메이크업, 향수, 바디와 헤어를 포함한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한자리에 선보이며 국내 고객에게 더욱 폭넓고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세포라 코리아는 국내 뷰티 브랜드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플랫폼의 역할도 수행한다. 34개국에 진출한 세포라의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해 잠재력 있는 국내 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고 한국의 뷰티 트렌드를 전파하며 브랜드와의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사진=세포라 코리아

세포라의 국내 첫 매장이 자리잡을 파르나스몰은 트렌디한 패션과 문화,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프리미엄 쇼핑 공간이다. 다양한 뷰티·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높은 유동 인구수와 편리한 교통을 갖춰 세포라의 주요 타깃인 20~30대 고객이 세포라의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가지고 있다.

세포라 코리아는 파르나스몰점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서울 내 온라인 스토어를 포함한 6개 매장, 2022년까지 13개 매장을 오픈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적극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동주 세포라 코리아 대표이사는 “세포라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포라와 함께하는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해나갈 것”이라며, “국내 뷰티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시장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뷰티업계는 세포라의 글로벌 유통망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세포라가 K-뷰티의 세계 진출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업체들의 기대를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세포라가 자리잡기까지는 많은 변수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K-뷰티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데다, 국내 화장품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포라의 진출이 국내시장을 크게 흔들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매장 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10여개의 매장으로 국내 업체들과 경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 실제 국내 H&B 스토어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올리브영의 경우 1200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세포라의 국내 진출을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글로벌 자본과 세계적인 유통망이 결합한 세포라가 국내 유통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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