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험 없는 남성의 문제점 3가지

일본의 도쿄대 객원교수 연구팀이 영국 의학저널 'BMC 퍼블릭헬스'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2015년 현재 일본 30대 남녀의 10%가 성관계 경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8~39세 남녀 경우 4명 중 1명 정도로 성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2년 남성의 미경험 비율은 20%에서 2015년 25.8%로 증가했으며 여성도 21.7%에서 24.6%로 증가했다고 보고하였다.

일본처럼 정확히 성경험 없는 남성들의 통계치는 없지만 우리나라도 급격하게 성인이면서도 성경험이 없는 남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필자는 비뇨기과 진료실에서 발기부전 남성들이나 성생활 문제로 병원을 내원하는 부부들의 경우에도 남성들이 성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을 실제로 느끼고 있다.

성경험을 반드시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결혼한 남성들에게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비뇨기과적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성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결혼을 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부부간의 성관계시에 지켜야 할 필수 성생활 수칙을 이행하기가 어려워 질수 있다.

상대방이 오르가즘을 느끼기 전에 절대 먼저 남성이 사정을 하지 마라. 여성의 오르가즘은 남성이 느끼는 오르가즘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극치감이다. 그러한, 극치감을 느끼게 해주지 못하고 남성만 먼저 느끼고 마는 경우는 그야말로 여성이 강한 성적 실망을 느낄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성관계 중에도 반드시 사랑한다고 속삭여주어야 한다. 성관계후에는 "사랑해" 등의 부드러운 사랑의 대화를 해주어야 한다. 그냥 아무런 사랑의 속삭임 없는 성관계는 부부관계의 의미를 급격하게 저하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남성이 독단적으로 여성의 성감대를 판단해서 성행위를 하지 마라. 항상 성감대를 터치한 후에는 “좋았어?” 등으로 상대방이 좋아하는지를 확인 후 성행위를 진행하도록 해라. 여성의 반응을 확인하지 않는 독단적인 성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둘째로 성경험이 없는 남성들은 같은 체위를 반복하는 서투른 성생활을 하게 될 가능성이 증가한다. 체위의 변화나 성행위의 변화 없이 항상 그대로 진행되는 관계는 여성으로 하여금 지루함과 쾌감의 저하를 유발시킬 뿐만 아니라, 남자가 여자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편식이 좋지 않듯이 성행위에서도 같은 체위의 반복은 피해야 한다.

셋째로 성경험이 없는 남성들은 여성의 성기능장애를 유발시킬 가능성이 증가한다.

남성과 동일하게 여성도 성기능장애가 있을 수 있는데, 성욕구장애, 성각성장애, 극치감장애, 성동통장애가 발생 할 수 있고, 성욕구장애는 성욕저하증과 성혐오증, 성동통장애는 성교통, 질경련, 비성교 동통장애로 다시 세분화할 수가 있을 정도로 다양한 여성 성기능장애가 존재한다. 

이러한 여성성기능장애의 원인은 아주 다양하고 복합적인데, 신체적 원인. 정신적이거나 내적 요인, 대인관계의 갈등, 행동적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성기능장애를 일으킬 수가 있고, 이러한 여성 성기능장애는 타고날 수도 있고 후천적으로 획득되기도 하며 성기능 장애의 범위도 특정상황에서만 나타날 수도 있는 등의 그야말로 복합적인 양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원인중 남편과의 성관계가 원만하지 않는 경우에는 여성 성기능장애의 발생 빈도는 급격하게 증가한다.

그러므로 성경험이 전혀 없는 남성들은 결혼생활 도중 본인의 발기부전이나 조루증 치료는 물론이고 부인이 성기능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반드시 부부가 동시에 상담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약물 복용과 함께 성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도록 성상담을 병행하게 되면 가장 최상의 치료결과를 보일수가 있는 것이다.

-대구코넬비뇨기과 원장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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