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생활습관 개선으로 물리치기"

도움말/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박정범 원장

2018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2만9180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다. 그 중 남녀를 통틀어 대장암은 2만8127건으로 전체의 12.3%, 2위를 차지해 한국인에게 가장 위협적인 암 질환 중 하나로 나타났다.

대장암은 식생활 등의 생활방식에 영향을 받아 발병할 소지가 높은 만큼, 생활 속에서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 사회는 새로운 직업이 생기고 많은 것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등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 바쁘게 돌아가는 생활이 반복되면서 불규칙한 식사와 과식이 늘고,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육류 소비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시간에 쫓기거나 다이어트를 명분으로 아침 식사를 거르고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레 변비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병이 발생하면 최선의 치료가 우선이겠으나, 좋은 생활 습관으로 대장암을 예방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 할 수 있다. 매일 반복되는 식이 습관은 대장암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체 섭취 음식물이 차지하는 지방의 비율을 낮춰, 저지방 고섬유소 식사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 등을 주기적으로 섭취하고, 육류 섭취를 줄이는 방향으로 식생활을 개선해야 한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식생활과 적당한 유산소 운동이다. 규칙적인 식생활과 유산소 운동은 소화기 계통에 활력을 주어 소화, 흡수, 배설을 촉진하므로 대장암 발생을 현격히 감소시킨다. 충분한 걷기 운동만으로도 대장암을 포함한 여러 암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배변 후 자신의 변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검사법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기 검진도 암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50세 이상부터는 증상이 없어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40세 이상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내시경이 비록 번거롭고 불편하더라도 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쉽게 확인하여 암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용종을 제거한다면 암 예방에 중요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 단순한 변비, 혹은 치질로 오인하여 대장암의 치료시기를 놓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장암의 주된 증상>
 -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 보는 횟수가 바뀌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
 - 설사, 변비 또는 배변 후 후중기(변이 남은 듯 무지근한 느낌)
 - 혈변(선홍색이나 검붉은색) 또는 끈적한 점액변
 -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
 - 복부 불편감(복통, 복부 팽만)
 - 체중이나 근력의 감소
 - 피로감
 - 식욕 부진, 소화 불량, 오심과 구토
 - 복부에서 종물(腫物), 즉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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