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환경 악화 속 농식품 수출 ‘증가세’

1월 수출액 기준 사상 최대…신선농산물 강세 지속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우리나라 수출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농식품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농식품 분야는 1월 수출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신선농산물이 여전히 강세를 지속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올 1월 농식품 수출액이 576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년 1월 실적인 54400만달러를 다시 경신하며 농식품 수출실적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 수출은 45000만달러로 음료, 라면, 조제분유 제품이 호조세이고 담배세부과 등으로 급감했던 중동 지역 연초류 수출 감소폭이 둔화되면서 전년 동월 누계 대비 3.9% 증가했다.

동남아 지역 에너지드링크의 인기 등으로 음료(3120만달러, 4.2%)와 쌀 과자 등 쌀 가공식품(910만달러, 30.9%)이 증가했고, 조제분유(410만달러, 98.2%)는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선농산물 수출은 상승세(14.4%)를 이어가고 있고, 전년 소폭 감소(-1.4%)했던 가공식품은 증가세(3.9%)로 전환됐다.

신선농산물은 딸기, 파프리카 등 채소류, 인삼, 김치 등 주력 품목 대부분이 증가하며, 2018년 동월 수출액 대비 14.4% 증가한 1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딸기(1180만달러, 26.9%)는 주요 수출 시장인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의 수출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인삼(1700만달러, 4.3%)은 중국 춘절 겨냥 선물용 홍삼 수요 확대로 증가했고, 김치(910만달러, 30.5%)는 일본 최대 유통업체(이온리테일) 판촉 등에 따라 큰 폭으로 늘었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보면, 아세안·일본·중국 등 주요 수출국은 전년 동기 대비 고르게 증가했으나 OIC(이슬람 국가)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수출은 12600만달러로 파프리카, 김치 등 신선농산물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특히 김치(540만달러, 30.2%)는 발효식품 효능에 대한 현지 언론보도와 전국단위 판촉행사로 큰 폭으로 늘며, 전체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파프리카는 수출물량은 감소했으나 단가 상승으로 수출액은 증가했다.

중국 수출액은 16% 증가한 8000만달러로, 선물용 홍삼 등 인삼(550만달러, 63.4%)과 유자차(190만달러, 4.2%) 수출이 증가했고, 조제분유(260만달러, 43.9%)의 프리미엄 시장 공략, 영유아 전문 온오프라인 전문매장 입점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세안 지역 수출은 11500만달러로 10.9% 증가했다. 한국산 딸기(710만달러, 39.1%)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고, 대베트남 닭고기 수출 증가(360만달러, 141.0%)가 두드러졌다.

OIC(이슬람 국가) 중동 지역 담배세 부과 등으로 급감했던 연초류 수출이 진정세로 전환되면서 전체 수출 감소폭도 둔화됐다.

농식품부 이재욱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가 수출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농식품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1분기 집중 판촉·마케팅을 추진하고, 수출 애로 상담, 사업 설명회 등 찾아가는 수출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상반기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중국 상해에서 현지 유통매장 211개소가 참여하는 대규모 물산전을 개최하고, K-CON 등 한류·현지 문화행사와 연계한 농식품 홍보(K-food Fair)와 온라인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해외 주요거점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전용판매관(K-fresh Zone)을 확충하는 한편 신남방·신북방 지역 등 신규시장 개척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 부류별 수출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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