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암병원, 암 환자 모델 화보 촬영

경희대학교암병원(후마니타스암병원)이 암 환우를 모델로 하는 화보 촬영을 시작했다.

지난 7일 경희대학교암병원은 암을 극복해 나가고 있는 암환우 2명을 ‘뷰티클리닉 1호 모델’로 선정하고 헤어, 메이크업, 다양한 가발, 웨딩드레스와 외출복 등의 여러 의상을 착용하고 화보 촬영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촬영한 사진은 뷰티클리닉 내에 게시하는 한편, 정기적인 사진전 개최를 통해 암 환우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화보 촬영에 참가한 김재올(66세, 여)씨는 “결혼식 때도 입어보지 못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진 찍으니 새로운 출발을 앞둔 새신부의 마음처럼 떨린다”며 “암진단을 처음 받을 때 두려웠지만 뷰티클리닉 1호 모델로 선정되고 이런 경험을 하니 암에 걸릴 만하다”며 웃었다.

김지연(55세, 여)씨는 “10년 간의 힘든 투병생활로 잊고 있던 자신의 모습을 되찾아 기쁘다”며 “오늘의 기억이 남은 치료 과정을 견딜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고, 사진이 나오면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할거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정상설 암병원장은 “앞으로 뷰티클리닉에 화보 촬영한 사진을 전시하고 매년 정기적으로 사진전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환우분들이 심리적 위로를 받고, 자신감을 키워 사회에 적응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화보 촬영은 뷰티디렉터로서 전반적인 행사를 진행한 국제뷰티크리에이티브협회 전연홍 협회장을 비롯, PiLAB 정시우 사진작가,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원 이정아 교수의 메이크업, 강소희 헤어디자이너의 스타일링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잇츠어위그, 가발나라, 닥터메종, 지온메디텍의 제품 기부로 화보 촬영이 풍성하게 이뤄졌다. 이외에도, 의상은 아리그라피스튜디오의 웨딩드레스와 박정상 BNB12 대표 디자이너의 외출복이 제공됐다.

뷰티클리닉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화보 촬영을 진행하고 클리닉 내에 사진을 전시해 암 환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예정이다. 특히, 매년 모델로 선정된 암환우와 그 가족을 함께 초대해 가족사진촬영을 진행하여 사진제공과 더불어 추억의 시간을 마련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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