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Healthy Eating)에 관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 건강식품의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꾸준히 늘고있는 자연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도에 더해 현재 미국이 중국과 무역분쟁을 진행 중인 상황이 한국식품 브랜드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KOTRA 워싱턴 무역관은 최근 글로벌 산업 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자료를 인용하면서, 2018년 기준 미국의 자연 건강식품 시장규모는 약 55억달러에 달하며, 연평균 3% 성장해 2023년 약 66억달러에 달하는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로모니터 보고서 원문은 ‘Herbal and Traditional Products’로 여기서는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자연 건강식품으로 표기한다. 홍삼을 포함하는 자연 건강식품인데 여기엔 화장품, 치약 등 생활건강제품도 포함된다. 이 시장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74% 정도로, 55억달러의 시장규모 중 41억달러를 차지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연 건강식품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약 3.6%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보일 전망이다. 현재 미국 인구의 건강식(Healthy Eating)에 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허브와 전통식품,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2018년 기준 자연 건강식품 시장은 약 70%를 기타 제조업체가 차지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Mondelez International Inc.(7.2%), Ricola Inc(3.5%), Performance Health Inc(2.6%)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KGC인삼공사의 홍삼건강식품은 현재 미국 내 시장점유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 전체 시장의 0.4%를 차지하고 있던 홍삼건강제품은 2018년 현재 0.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미국 내 해당 HS code는 존재하지 않지만 통계 집계 목적으로 해당 HS code 130219을 사용한다. 2017년 미국의 HS 130219은 전년 대비 약 8.35%의 성장률을 보여 약 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중국, 인도, 프랑스, 호주 순으로 대미 수입 시장은 중국과 인도가 50%를 넘게 점유하고 있다. 2016년 대비 가장 높은 수출성장률을 보인 국가는 호주(75%)와 한국(46%)이다.
美·中 무역분쟁, 한국 홍삼제품 수출 늘어날 것
미국 1위 수입국인 중국의 점유율은 2015년 31.14%에서 2017년 27.69%로 점차 하락하는 추세인 반면, 인도와 한국의 점유율은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2017년 HS 130219 대미 수출액은 2016년 대비 약 46.39% 증가한 1363만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 전체 대미 수출액이 약 8% 성장한 가운데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약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2017년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전체 대미 수출액의 약 1.8%를 차지하며 10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3년간 한국의 점유율은 지속 증가했다.
홍삼제품만 보면, 중국이 홍삼제품의 대미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이 2위로 양국의 미 수출 시장점유율은 약 2.5%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미중 통상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한국 제품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자연 건강식품의 시장은 신제품의 출시가 잦고 천연제품에 대한 규제가 약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아 다수의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장 선도업체도 점유율이 두 자리에 미치지 못하며, 시장의 70%가 기타 업체들로 이뤄져 있다.
가장 점유율이 큰 업체는 Mondelez International Inc.(7.2%)로 Halls와 같은 목캔디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두 번째로 큰 업체인 Ricola, Inc.(3.5%)의 경우 꿀, 레몬, 생강 등을 함유한 기침을 멎게 하는 사탕류 등을 판매한다.
동양적 특성이 강한 홍삼과 허브가 포함된 건강보조제 등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식품뿐만 아니라 천연성분을 포함한 로션, 치약, 국소진통제류의 바이오프리즈(Biofreeze)나 호랑이 연고 등의 점유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인도와 유럽은 자연 건강식품 섭취가 건강보조제 혹은 치료 목적으로 매우 보편화돼 있다.
프랑스의 경우 전체 인구의 40%가 자연 건강식품을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며, 30% 정도의 의사가 해당 제품을 처방하고 있다.
이 제품의 경우 약 76.8% 정도가 편의점, 슈퍼마켓 등의 소매업체를 통해 유통되고 있으며, 나머지 23.2% 정도가 인터넷 및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된다.
디스카운트 판매를 통해 그 세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하이퍼마켓(Hypermarket)의 유통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판매도 증가하는 추세다.
KOTRA 워싱턴 무역관은 미국 국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천연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홍삼의 효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미국 내 한국인뿐만이 아닌 현지인에게 홍삼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OTRA 워싱톤무역관 이현경 연구원은 “현재 K-Beauty가 미국 내 인지도를 높여가는 시점에서 홍삼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통 천연성분을 포함한 화장품 등을 출시해 적극 홍보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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