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의료기기 노후화 심화

[국감]진료에 필수적 주요 의료장비 426대 중 49.1%인 209대 노후화

국립중앙의료원의 현대화·이전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기의 노후화가 심화되고 있어 장비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24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체 의료기기 대비 노후화 비율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촉구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법인화 이후 지속적으로 장비를 도입했으나, 의료기기의 노후화율이 2016년 38.6%에서 2018년 6월 현재 41.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구연수를 초과한 654대 중에서 10년 이상 초과한 의료기기가 8.5%인 55대에 달하며, 심지어 20년 이상 초과한 의료기기도 7대로 집계됐다.

또한 진료에 필수적인 주요 의료기기 19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426대의 장비 중 49.1%인 209대의 장비가 노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국립중앙의료원 측에 의하면 노후장비 교체 예산은 총 139억원이 필요한데, 2019년 의료기기 관련 정부예산 중 노후장비 교체 예산은 24억 9000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남인순 의원은 "특히 처치 장비는 61.6%, 정밀진단에 필요한 영상진단장비는 58.3%가 노후화돼 새로운 장비로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기기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및 환자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으로, 노후 의료기기 교체를 위해 추가로 필요한 114억 1000만원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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