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영역 도전하는 인공지능(AI) 닥터 특허출원 급증

질환진단·건강관리 90% 차지…삼성전자 특허 출원 1위

인공지능 의료기술 연도별 출원 동향(‘94 ~ ’17)

인공지능(AI), 융합의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로봇기술, 생명과학 등의 신기술 분야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과 융합한 의료기술(AI닥터)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인공지능(AI)이 융합된 의료기술(AI 닥터) 관련 특허출원 현황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AI 닥터' 특허는 1994년부터 2017년까지 총 585건이 출원됐다. 이중 398건이 최근 5년간 이뤄졌다.

인공지능닥터 기술은 지난 1994년부터 2017년까지 총 585건이 출원됐다. 최근 5년간 출원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 나누면 질환 진단(474건)과 건강관리(47건)에 90% 가량 집중되고 있으나, 최근 치료(22건), 수술(13건), 보안(15건) 등 점차 인공지능의 활용 분야가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출원인별로 보면 삼성전자(91건)가 가장 많은 출원을 신청했다.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20건), 한국과학기술원(16건) 순으로 내국인 출원이 75%(439건)를 차지했다.

인공지능 융합 의료기술 다출원인 현황(‘94 ~ ’17)

외국인 출원은 글로벌 의료기기기업인 지멘스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퀄컴(10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하트플로우(이상 각각 4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황윤구 의료기술심사팀 파트장은 "최근 들어 AI 닥터 관련 특허출원의 급증은 인공지능과 정밀의료 분야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의 발전과 보급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인공지능이 융합된 의료기술의 국내외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 IBM의 AI 닥터 '왓슨'은 외국의 암센터뿐만 아니라 국내 암센터에도 도입돼 폐암, 전립선암 등 암 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 AI 닥터 '샤오이'는 지난해에 의사 자격시험에 합격해 올해 종합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외국 기업에 비해 후발주자이지만 AI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AI 닥터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국내 벤처기업에서 폐결절과 뇌경색 의심 영역을 표시하는 AI 영상진단기기에 대해 식약처 허가를 받는 등 AI 닥터에 대한 열기는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황 파트장은 "인공지능과 의료기술의 접목으로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형태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으로 인해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가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도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 시장 선점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선심사를 활용한 조속한 지재권 확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