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멕시코 등 중남미 화장품시장 급부상

스킨케어 부문 인기 확대…브라질 온라인 유통시장도 고성장세 기대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화장품 시장이 글로벌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브라질은 세계 화장품 시장 4위의 규모로 중남미 진출 교두보로서 긍정적 파급효과가 크다. 하지만 인종과 문화 차이로 인한 진입장벽이 높고 글로벌 브랜드들이 선점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시장진입이 어려운 편이다.

최근 브라질의 경제위기로 현지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합리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은 우리 기업들이 현지진출을 위한 긍정 시그널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멕시코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K-뷰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의약품을 제외하면 별도의 인증이나 허가를 필요로 하지 않아 진입장벽도 비교적 낮다. 무엇보다 전체 인구에서 20대 인구 비중이 높아 소비 잠재력이 크다. 실제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멕시코 수출액은 전년 대비 60%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對브라질 수출 증감률]

출처: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남권)은 신흥시장인 남미시장(브라질, 멕시코) 동향을 담은 ‘2018 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 6호 남미편을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과 멕시코 양국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변화로는 스킨케어 시장 성장세 강화, 한류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다.

국가별 특징으로는 온라인 화장품 유통시장의 본격적인 환경변화(브라질), 멀티기능 메이크업 제품의 인기(멕시코) 등이 꼽혔다. 남미 시장은 최근 제품 카테고리에서 스킨케어의 성장을 주목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과 멕시코의 스킨케어 시장은 현재 기준 2020년까지 각각 25%,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브라질 시장에서는 전체 시장점유율 1위이자 로컬브랜드 Natura Cosméticos에서 브라질에서 자생하는 천연 원료를 활용한 스킨케어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도 La Verdad와 보그 멕시코(Vogue Mexico) 등 주요 매체에서 잇따라 한국 스킨케어 화장법을 포함해 다양한 피부 관리법을 소개하는 등 스킨케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멕시코시장 화장품 매출액과 전년대비 성장률 추이]

   출처:유로모니터(2017)

더불어 세계 4대 화장품 시장인 브라질에서는 최근 온라인 시장 확대 가능성이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특히 글로벌 온라인 유통사인 아마존(Amazon)에서 브라질 로컬브랜드를 중심으로 하는 제품 판매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브라질의 온라인 유통 비중은 현재 2.3% 정도로 낮은 편인데 기존 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인 브랜드를 위주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 빠른 시간 안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특징적 시장 트렌드로는 멀티 기능 메이크업 제품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지성피부용와 여드름성 피부에 적합하게 개발된 100% 천연파우더 제품이 눈에 띄었다. 고온다습한 지역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매트(matte)한 마무리감과 파우더 형태 제품의 인기는 우리나라 트렌드와는 확연하게 다르며, 그 외 인기 제품 또한 노화방지, 진정효과, 자외선차단 등 복합기능성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빅데이터 수집을 통해 분석한 주요 구매요인 키워드로 브라질은 ‘전문성, 성분, 코스메슈티컬, 품질’ 등이 꼽힌 반면, 멕시코는 ‘합리적, 매끄러운, 모공, 효과’등으로 나타나 브라질 소비자들이 제품력 평가에 더 까다로운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불만 사항 키워드로는 두 국가 모두 ‘효과, 민감성, 자극적’이 꼽혔으나 브라질 시장에서 ‘비용’이 높은 빈도로 측정되며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시장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

한편 보고서는 현지 전문가의 말을 빌려 국내 화장품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효과적인 인플루언서 홍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 이유는 K-뷰티는 젊은 층에서 선호하고 있고 소비자에게 신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충분한 자료를 손쉽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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