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서는 2013년도부터 년 3~4회의 자조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기증자 예우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자조모임은 누군가에게 새생명을 주고 떠난 기증자를 그리는 마음을 전하기 위한 자리이자, 같은 상처를 지닌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를 건네는 모임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자조모임은 6월 19일에 중부권역 기증자 가족들이 본사 교육실에서 14가족 16명이 모여 미술치료(캔버스 조명 만들기)를 진행하였으며, 오는 6월 28일에는 영남권역에서 티백 만들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2013년 딸 송아신님을 먼저 떠나보낸 송종빈님은 벌써 6년째 추모식과 자조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볼 수 없는 슬픔은 같은 상처를 겪은 기증자 유가족이 더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올 초에 '한국기증자유가족지원본부'를 설립하는데 함께 했다.
그는 생명 나눔 과정을 먼저 겪은 선배로써 '생명의 소리 합창단', '다락방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새로운 기증자 유가족이 아픔에서 빨리 이겨낼 수 있는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열일을 제치고 자조모임에 참석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유가족들에게는 이렇듯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끼리 교류 할 수 있는 자리가 너무 소중하다. 혼자서 아픔을 삭이지 말고. 서로 만나서 아픔을 털어내야만 살 수가 있다" 그가 해마다 자조모임에 참석하는 이유이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은 "우리 사회에는 아픔 속에서도 이식만이 유일한희망인 환자들이 많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새 생명을 전해준 기증자 유가족분의 숭고한 나눔에 감사드리며, 기증으로 세상에 남긴 소중한 씨앗을 생명이라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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