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글로벌 화장품시장 526조원 규모

로레알 2016년 매출 286억달러로 세계 1위… 국내 4개사 100대 기업에

2016년 세계 화장품 시장은 3649억달러(한화 약 393조7636억원)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Euromonitor 자료). 이 같은 증가세는 향후에도 지속돼 2021년에는 4871억달러(525조6296억원)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 강국으로 알려진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이 여전히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의 성장률이 전 세계 평균성장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또 국내 화장품 시장규모는 2016년 109억달러(11조7491억원)를 기록해 프랑스에 이어 8위를 차지했으며,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으로 분석됐다.

                  [세계 화장품 시장규모 및 증가율]

▲자료 : Euromonitor International, 2018(Mar)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이 최근 발간한 ‘2017 화장품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화장품산업은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시장창출이 기대되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은 화장품에 대한 필수재 인식 고취, 여성 경제활동 인구의 증가, 소비자 욕구 다양화, 소비 계층 확대, 온-오프라인 공유 플랫폼 확산, 고령화 시대 진입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세계 화장품 시장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이 1238억달러(전년대비 5.1% 증가)로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아메리카(1233억달러), 유럽(959억달러)이 뒤를 잇고 있다. 중동·아프리카는 220억달러로 세계시장 6.0%를 차지했으나, 연평균 10.2% 증가로 미뤄 볼 때 향후 전망 또한 밝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2년과 2016년 지역별 시장규모를 비교해보면 유럽은 전체 세계 시장 대비 29.0%에서 26.3%로 점유율이 하락한 반면, 아시아·태평양과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경제적 수준의 향상과 미(美)의 대한 관심 증가로 화장품 소비가 늘면서 전체 세계 시장 대비 점유율이 상승했다.

                [지역별 화장품 시장규모]

                             2012년                                      2016년

▲자료 : Euromonitor International, 2018(Mar)

4개 지역별 화장품 유형 점유율을 보면, 아시아·태평양은 스킨케어가 절반가량(49.1%)을 차지했으며, 유럽은 스킨케어(25.4%)와 헤어케어(17.9%), 향수(17.2%) 순으로 고른 비중을 나타냈다. 아메리카 지역은 색조 화장품(Colour Cosmetics) 시장이 타 지역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향수 시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별 화장품 시장규모는 미국이 706억달러(19.4%)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중국(436억달러, 12.0%), 일본(329억달러, 9.0%), 브라질(235억달러, 6.4%), 독일(150억달러, 4.1%) 순으로 규모가 컸다.

유형별 시장규모를 살펴보면, 스킨케어가 1157억달러(31.7%)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했고, 헤어케어(19.2%)와 색조 화장품(16.6%)이 그 뒤를 이었다. 세부 유형별로는 스킨케어 중 페이셜 케어(24.4%) 시장이 가장 크며, 그 다음은 프리미엄 향수(7.5%), 샴푸(7.1%), 페이셜 메이크업(6.1%)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증가율이 가장 큰 유형은 립 제품으로 10.1% 증가했으며, 그다음은 스킨케어 세트/키트(9.7%), 페이셜 메이크업(7.7%), 일반 향수(7.6%)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스킨케어는 절반 이상이 아시아·태평양(52.5%)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헤어케어와 색조 메이크업은 아메리카 지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향수와 목용용품은 아메리카와 유럽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프랑스 화장품 시장은 123억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0.7% 감소했다.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2012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스킨케어 시장이 37억달러(30.2%)로 가장 크며, 그다음은 향수 25억달러(20.0%), 헤어케어 18억달러(14.6%), 색조 16억달러(13.0%) 순이다. 세부적으로 스킨케어 중 페이셜 케어(22.2%) 시장이 가장 크며, 프리미엄 향수(17.2%), 바디워시·샤워젤(5.2%), 바디 케어(5.0%)가 뒤를 이었다.

미국 화장품 시장은 706억달러로 개별국가 기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시장 자체는 계속 성장했으나 다른 국가의 증가율에 미치지 못해 시장 점유율은 점차 감소 혹은 정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킨케어 유형이 173억달러로 규모가 가장 컸으며, 색조 159억달러(22.5%), 헤어케어 124억달러(17.5%), 향수 79억달러(11.2%) 순이다. 세부적으로 스킨케어 중 페이셜 케어(15.7%) 시장이 가장 크며, 프리미엄 향수(9.7%), 페이셜 메이크업(8.2%), 아이 메이크업(6.4%)이 뒤를 이었다.

일본의 화장품 시장규모는 329억달러로 개별국가 기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며,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스킨케어가 165억달러로 절반(50.0%)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색조와 헤어케어가 각각 66억달러(20.1%), 56억달러(17.0%)로 잇고 있다. 세부적으로 스킨케어 중 페이셜 케어(44.4%) 시장이 가장 크며, 그다음은 페이셜 메이크업(10.8%), 샴푸(5.9%), 컨디셔너(5.2%)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국의 화장품 시장규모 (단위: 백만 달러, %)]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화장품 시장규모가 436억달러로 전년대비 6.0% 증가했다. 중국은 경제성장과 함께 국민소득이 늘고 미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화장품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스킨케어 유형이 255억달러(58.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그다음은 헤어케어 72억달러(16.5%), 색조 43억달러(9.8%)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페어셜 케어의 비중이 51.0%로 가장 높았고, 샴푸(12.1%)와 페이셜 메이크업(4.8%)의 비중이 뒤를 잇고 있다.

미국의 뷰티·패션 전문 일간지 WWD(Women’s Wear Daily)는 매년 화장품 전문기업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화장품 기업 순위를 발표한다.

이에 따르면 로레알의 2016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286억달러(14.5%)로 2015년에 이어 여전히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유니레버는 매출이 전년대비 0.5% 증가한 205억달러로 2위에 올랐다. 그다음은 P&G(154억달러), 에스티로더(114억달러), 시세이도(77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화장품 기업의 매출은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한편 코티(26.2%), 아모레퍼시픽그룹(18.2%)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부각을 나타냈다. 반면 에이본, P&G 2개사의 매출은 전년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00대 기업에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은 4개가 있으며, 그 중 92위를 차지한 닥터자르트 제조업체 해브앤비(2억 달러)가 신규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 매출액은 전년대비 18.2% 증가한 56억달러로 7위를 차지, 작년과 비교해 5단계 상승했다(2015년 12위). 이어 LG생활건강이 30억달러로 17위(2015년 19위), 미샤를 제조 판매하는 에이블씨엔씨가 4억달러로 65위(2015년 66위)를 기록했다.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에 이름을 올린 국가는 미국, 프랑스, 일본, 영국, 독일, 브라질, 한국 등 15개 국가다. 이 중 32개 기업을 순위에 랭크시킨 미국 기업의 매출 합계가 675억달러로 전체 100대 기업 매출의 3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국가별 매출액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으며, 매출액은 92억달러로 전체 100대 기업 매출의 4.7%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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