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비뇨기과 질환

[섹스의학]

일상에서 복용하는 기분 전환용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커피. 커피 자체는 세포 노화를 막는 항산화제가 많고 각종 질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보고도 많이 있다. 그러나 비뇨기과의 다양한 질환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커피가 악화시킬수 있는 비뇨기과 질환으로 과민성방광증을 꼽는다. 하루에 소변을 8번 이상 자주보고,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과민성방광증의 경우, 커피는 그야말로 상극의 역할을 한다. 커피는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방광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고, 이뇨작용을 촉진해서 과민성 방광증을 악화시키는 주된 역할을 한다.

과민성 방광증을 호소하는 환자분이 커피를 2주간만 중단해도 과민성방광증이 크게 호전을 보는 경우도 많아 과민성방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커피를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성인 10명 가운데 4명이 밤에 잠을 자다가 1차례 이상 소변을 보는 야간뇨 증상을 호소한다. 이러한 수면장애를 발생시킬수 있는 야간뇨의 원인은 소변량이 증가되는 당뇨나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소변이 생성되는 요붕증 등의 질환도 있지만 커피를 마시는 생활습관도 야간뇨의 원인이 될수 있다. 가급적 저녁시간에는 커피를 자제하시고 자기전에는 소변을 미리 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요로결석은 커피를 자주 마시게 되면 이뇨작용이 활발해져서 소변의 농도가 짙어져 결석 형성이 촉진된다. 커피는 들어간 물의 양의 몇 배를 소변으로 보내는 이뇨작용을 발생시킨다. 따라서 커피를 마신후에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면 요로결석을 방지하는 효과를 볼수 있다.

사실 커피는 1990년대 초반에는 방광암의 발암물질로 분류됐으나 작년 세계보건기구가 커피와 방광암의 상관관계는 없다고 발표함으로써 오명을 벗게 됐다.

이처럼 커피는 비뇨기과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통상 성인의 1일 카페인 권장량은 400㎎ 이내다. 커피 1잔당 카페인 양이 80㎎이면 하루 3~5잔은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 그러나 개인마다 카페인 분해 능력이 달라서 소량의 커피를 마셔도 카페인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될 수도 있다.

즉, 사람마다 커피로 인한 비뇨기과 증상을 악화시킬수 있는 카페인량은 정량화 될 수가 없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비뇨기과적인 증상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되도록 커피를 절제하는 등 카페인 축적이 최소화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구코넬비뇨기과 원장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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