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하 교수, 해외 위암 유수 학술지 게재

조기 위암의 내시경 치료 성적과 외과 수술 성적의 장기 예후 비교

▲부산대병원 김광하교수

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이창훈) 소화기내과 김광하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위암분야 국제학술지 Gastric Cancer 주) (IF:인용지수 5.454)의 2018년 1월호에 게재됐다.

본 연구는 조기 위암에서 내시경 치료와 기존 표준 치료법인 수술의 5년 생존율을 비교했을 때 치료 성적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다.

부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혜경, 김광하 연구팀은 2005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342명) 또는 수술적 치료(275명)를 받은 617명을 대상으로 장기 생존율 등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과 ‘수술적 치료’ 양 군 사이에 서로 다른 연령과 성별, 동반질환은 물론 암의 모양, 침윤 정도, 위치, 분화도 등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인자를 반영한 뒤, 각 그룹별로 117명을 발췌 매칭한 후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5년 전체 생존율은 내시경 치료군이 96.5%, 수술군이 99.1%로 차이가 없었다.

위암 외에 다른 질환이나 사고 등으로 사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고, 위암으로 인한 사망만을 기준으로 5년 생존율을 다시 분석했을 때도 내시경 치료군의 생존율은 100%, 수술군은 99.1%로 양 군 모두에서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았다.
 
다만 5년을 기준으로 위암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한 비율을 기준으로 내시경 치료군은 90.3%, 수술군은 98.0%로 확연한 차이가 났다. 위암이 완치된 후 다른 부위에 위암이 새롭게 발생하는 사례가 내시경 치료군 일부에서 보고되었고, 이 같은 차이는 위를 보존하는 내시경 치료와는 달리 암 발생 가능 부위를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대부분 추가 내시경 치료로 완치됐으며, 전체 생존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이란 내시경을 통해 기구를 위 속으로 넣어 암세포가 있는 병변을 분리, 제거하는 방법이다. 배를 열지 않고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위 전체를 보존하면서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어 수술 후 일부에서 발생 가능한 여러 합병증, 후유증 및 삶의 질 저하 등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꼽는다.

주 연구자인 김광하 교수는 “조기위암에서 내시경 치료의 적응증이 되는 적합한 환자를 선정하면 장기 추적 결과가 수술과 유사하게 우수하므로, 수술을 대체 할만한 치료방법으로 생각된다“며 “하지만 완치된 위암 외에 위의 다른 부위에 새로 생기는 위암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이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주의 깊은 추적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Gastric Cancer. 2018 Jan;21(1):133-143. doi: 10.1007/s10120-017-0719-4. Epub 2017 Apr 10. <Long-term outcome of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is comparable to that of surgery for early gastric cancer: a propensity-matched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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