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사회 지진 피해 이재민위한 진료소 운영 및 매뉴얼 배포

피해복구 성금 500만원 기탁 ‘환자 건강관리 수칙 안내문’ 배포

포항지역에서 지난 15일 5.4규모의 지진발생 이후 연달아 발생한 여진으로 포항 시민을 비롯한 경북도민 뿐 아니라 전 국민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경상북도의사회는 포항시의사회와 함께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을 비롯한 4곳에 진료소를 설치 운영하고,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진료 매뉴얼을 배포하는 한편 지진 피해를 입은 회원 의료기관의 피해 사례를 조사했다.

김재왕 경북의사회장은 이에 따라 지난 16일 포항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가장 많은 이재민이 임시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흥해실내체육관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공유함은 물론, 이번 지진으로 인해 심리적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을 다각도로 돕기 위한 대책 마련을 강구하는 한편 전 회원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상처 받아 불안해하는 주민을 다독이고 치료하는 것은 우리 의사들의 몫이며, 인술의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상담이나 진료에 임할 수 있는 회원들은 자원봉사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또한 지진으로 인한 심리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첫째, “주변인들과 서로 위로하고 누구나 비슷한 심리적인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 안심할 수 있도록 하고, 현실적인 피해복구와 지진 재발을 대비한 행동요령을 익히거나 훈련을 반복하는 등 안전대책 마련에 몰두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둘째로 “불안이 장기화되고 불면증 등이 나타나면서 평소 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하며, 셋째로 “지진발생 후 2주에서 2년 기간에 걸쳐 개인과 상황에 따라 재난 경험이 자신의 삶에 재통합되는데 이 단계는 지진피해경험을 피해자 자신의 삶에 통합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단계로 지진 이전의 자신의 능력이 발휘되지 못하고 생활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계속 해서 치료가 필요하다는 매뉴얼을 전체 회원들에게 배포해 진료현장에서 실질적 활용에 도움이 되도록 안내했다.

한편, 지난 11월 17일(금)에는 경북의사회 대의원회 김광만 의장과 이우석 부회장, 포항시 의사회 배성곤 회장이 포항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고, 5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또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과 김숙희 부회장(서울시의사회장), 안양수 총무이사가 포항시를 방문, 피해 입은 회원 의료기관을 살피고 포항시의사회에 300만 원을, 지진 피해 복구에 써달라며 포항시에 300만 원의 성금을 각각 전달하는 한편 진료소가 운영 중인 흥해실내체육관을 방문하고, 의료지원팀을 격려하고 의약품을 전달했다.

경상북도의사회, 지진 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환자 건강관리 수칙 안내문’ 배포

경북의사회는 지난 15일 예상치 못한 포항지역의 강진으로 수일간 불안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경북지역 도민은 물론 포항지역 이재민들의 건강 염려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의료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진료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환자 건강관리 수칙’을 마련하여 회원들에게 배포했다.

금번 환자들을 위한 건강수칙 안내문은 지난해 발생한 경주 지진시 마련한 진료 매뉴얼을 업그레이드 한 내용을 담아 제작되었으며, 이재민 환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다섯 가지가 필수적인 바 ① 식사 잘하기 ② 휴식과 잠이 중요 ③ 적당한 신체적 활동이나 운동 ④ 정신적 안정과 스트레스 줄이기 ⑤ 현재 처해 있는 환경이 가급적 건강에 무리가 오지 않도록 하기 등 필수적인 것을 점검토록 권고했다.

이에 지난 11월 18일(토) 흥해실내체육관에 있는 이재민들의 건강악화는 물론 실내공기 오염, 지진으로 인한 공포와 스트레스 등 다발성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관리 수칙 안내문을 배부하고, 예방대책도 홍보했다.

이 자리에는 경북의사회 김재왕 회장, 의협 추무진 협회장, 경북의사회 대의원회 김광만 의장, 장유석 부회장, 이우석 봉사단장, 포항시의사회 배성곤 회장과 경상북도포항의료원 변영우 의료원장, 좋은선린병원 신현수 병원장 등이 함께하고, 건강관리 수칙을 이재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면서 전단지를 배부하는 등 감염예방을 위해 일회용 마스크 2천장을 구입, 이재민들에게 나눠줬다.

이날은 또 자유한국당 김정재 국회의원을 만나 흥해실내체육관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한 현 상황을 설명하고 지진으로 인한 충격과 환절기가 겹쳐 건강이 염려됨에 따라 의사회가 준비한 건강수칙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재왕 회장은 “금번 포항 지진으로 인한 고통과 환절기로 인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들이 집단적인 감염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기에 ‘건강관리 수칙 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하게 되었다며, 환자 진료시 참고해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홍보가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포항지역 이재민들에게는 “체력이 제일 중요하므로 충분한 수분섭취와 환기, 보온에 신경 쓰고 맨손 체조 등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손 씻기, 양치질 등을 수시로 하여 감염병을 예방하고 원래 앓고 있던 질환은 다니던 의료기관에서 계속적인 치료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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