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이지에프 새살연고', 자체 개발 국내 유일 EGF 함유 연고제

인체내 존재하는 EGF와 동일 성분…국내 바이오신약 1호 등록

인체 내 상피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상피세포성장인자(EGF)’는 상처 자연 치유에 큰 도움을 준다. 국내 제약사인 대웅제약도 바로 이런 이지에프 기능을 극대화 시켜 상처 치유 및 흉터 최소화를 위한 의약품으로 개발했다.

대웅제약이 자체 바이오의약품 기술력으로 선보인 이지에프 함유 의약품은 ‘이지에프 외용액’과 ‘이지에프 새살연고’다. 이지에프 외용액과 새살연고는 국내 바이오신약 1호로 등록돼 있다. 특히 ‘이지에프 새살연고’는 최근 상처 치료 및 흉터 최소화 효과를 바탕으로 대학병원까지 영역이 확대되며 성장세를 타고 있다.

■ EGF 발견
스텐리 코헨 박사는 상피세포성장인자(EGF)를 최초로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어미쥐가 새끼쥐 상처를 혀로 핥아주기만 했을 뿐인데도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관찰하고, 침에서 피부세포 증식에 효과를 지닌 단백질을 발견하게 됐다. 이를 상피 세포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의미의 상피세포 성장인자라 명명하게 됐다.

EGF는 피부 세포 증식, 이동, 분화를 통해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키고 콜라겐 성숙에 도움을 줌으로써 흉터를 최소화하는 활성 성분이다. EGF는 인체 내 땀, 침, 혈액 등 체액에 존재하는 53개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단백질로, 피부세포 수용체에 결합함으로써 세포 증식과 분화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상처 치유 과정에서 흉터는 콜라겐 합성이 과하거나 부족할 경우 발생하는데, EGF는 콜라겐 성숙을 조절함으로써 흉터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 대웅제약의 EGF 개발
1980년대는 국내·외에서 단백질 의약품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한 시기였다. EGF 또한 상처 치료 및 피부 재생 효과가 알려지면서 미국, 일본 등 주요 생명공학 기업들이 연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인체 내 EGF와 동일한 EGF를 만들어 내는데 실패했을 뿐 아니라 극히 제한적인 약효만 발휘하고 대량생산 마저 어려웠다.

대웅제약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1995년 인체 내에 존재하는 EGF와 동일한 구조와 활성을 갖는 EGF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고, 2001년 국내 바이오신약 1호로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인 ‘이지에프 외용액’을 출시했다.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으로 발궤양, 각막궤양 등이 나타나는데, 발궤양의 경우 치료제가 없고 상당수의 환자가 다리를 절단하는 점에서 대웅제약은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를 개발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2008년에는 국내 제약사 생명공학 의약품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네피더민’이라는 국제 일반명을 획득하기도 했다.

■ 세계최초 EGF 의약품 개발
대웅제약은 2001년 국내 바이오신약 1호로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인 ‘이지에프 외용액’을 출시하고, 2010년에는 상처 및 피부궤양 보조 치료제인 ‘이지에프 새살연고’를 출시했다. ‘이지에프 외용액’은 상처 부위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사식의 스프레이 제형으로, 난치성 병변인 당뇨병성 족부궤양에 효과적이다. ‘이지에프 새살연고’는 상처 크기에 상관없이 쉽게 바를 수 있도록 연고제로 개발되어 다양한 종류의 급성 및 난치성 상처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 대웅제약 ‘이지에프 새살연고’의 특징
EGF는 상처부위의 피부조직을 이루는 표피층과 진피층의 세포들을 증식시킴으로써 새살이 돋도록 해주고, 새로운 혈관의 생성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지에프 새살연고’는 EGF를 효능성분으로 하는 유일한 상처치료 연고제로, 피부 세포 증식을 촉진하여 상처치료 기간을 단축시키고, 흉터를 유발하는 비정상적인 콜라겐의 생성을 정상화함으로써 흉터를 최소화하는데 효과적이다. 특히 3무(無), 즉 항생제가 함유되지 않아 내성의 염려가 없고,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어있지 않아 부작용이 없으며 인체와 동일한 성분으로 알러지 반응이 없어 소아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연고제이다. 또한 상처 치료제로는 이례적으로 2,3,상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EGFR Inhibitor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를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 인한 피부부작용 개선 효능이 최근 발표된 임상연구 결과 (Support Care Cancer 2016; 24(1): 301-309, Phase II trial of epidermal growth factor ointment for patients with Erlotinib-related skin effects)를 통해 확인됐다.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억제제(EGFR Inhibitor) 로 인한 피부발진, 여드름 성 농포, 건조증, 소양증, 손발톱 주위염 등 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이지에프 새살연고’를 사용했을 때 69.2%에서 증상 개선효과가 확인됐다.

대웅제약은 ‘이지에프 새살연고’를 통해 피부의 상처 치료뿐 만 아니라 항암제 투여로 인한 피부 부작용을 개선시켜 암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이지에프 새살연고’의 상처 치료 및 피부 부작용 개선에 대한 효과를 바탕으로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대부분 대학병원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점차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서현석 교수는 “지금까지 시중에서 판매되는 상처 연고는 상처를 직접적으로 낫게 하는 기능을 하기보다는 항생제가 들어 있어 염증의 치료나 이차 감염을 예방해주는 역할만을 하고 있다”면서 “새살 연고는 난치성 상처인 당뇨발에도 사용되는 상피세포성장인자(EGF)가 포함되어 있어, 직접적으로 상피화를 촉진하는 유일한 연고제이다. 이지에프 새살연고는 이미 임상에서 여러 난치성 상처에도 훌륭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에프 새살연고’는 국내 유일하게 EGF가 함유되어 흉터를 최소화하면서 상처를 빠르게 치료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환자의 상처 치료에 효과적인 연고제로 상처치료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되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강성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