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식용유 시장 규모 확대

시장점유율 콩기름이 59%로 1위


건강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카놀라유, 올리브유 등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가정에서 튀김이나 전 등 요리를 해먹는 경우가 줄어들며 가정 내 식용유 소비는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는 최근 식용유에 대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펴냈다.

지난 2015년 기준 식용유 시장 규모(출하액 기준)9903억원이다. ’내식의 외식화영향에 따른 가정용 식용유 소비 감소와 B2B 식용유 소비 증가,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의 규모 확대 등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3.3% 증가했다.

식용유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품목은 콩기름(59.0%)이며, 카놀라유(13.5%), 옥수수유(6.5%) 등의 순이다.

최근 5년간(’11~’15) 연평균 시장 규모가 증가한 품목은 코코넛오일(29.0%), 해바라기유(10.2%), 카놀라유(9.6%), 올리브유(7.4%)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코넛오일·카놀라유·올리브유 등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은 사회 전반의 소비 성향이 웰빙 및 건강 추구로 변화되고 식용유의 용도가 굽고 튀기는 것을 넘어 샐러드 드레싱, 스파게티 소스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연평균 9.4%의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식용유 시장에서 71.9%를 차지하는 일반 식용유 시장(콩기름, 옥수수유 등)은 연평균 1.3%씩 증가했다.

한편 국제 시장조사기관인 Canadean에 따르면 세계 식용유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766억 달러(897700만원)이며, 우리나라는 약 1.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식용유 수출 규모는 2023만 달러이고, 수입규모는 12537만 달러로 수입이 수출보다 약 6.2배 많게 나타났다.

식용유는 원료작물이 국내에서 생산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유지작물 또는 추출원유를 수입해 정제·생산하는 특성이 있다 보니 가격 경쟁력 등의 측면에서 수출보다는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UAE, 미얀마 등 수출 3

주요 수출국은 말레이시아(31.6%), 아랍에미리트(25.8%), 미얀마(7.3%) 등의 순으로 높으며, 이들 3개국이 전체의 64.7%를 차지하고 있다.

식용유 수출 실적이 높은 말레이시아와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되는 식용유는 대부분 옥수수유이다.

말레이시아의 경우는 옥수수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데 원료 단가와 착유공정상의 비용 등으로 옥수수유의 수입 의존도 역시 높아 5년새(’12~’16) 옥수수유의 수출이 60% 증가하고, UAE2015년 할랄식품 MOU를 체결하며 옥수수유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의 경우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식물성 식용유의 양이 늘고 내부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콩기름의 수출이 5년새 9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입국은 스페인(34.3%), 태국(20.8%), 우크라이나(12.7%) 등의 순이며, 이들 국가가 전체의 67.8%를 차지하고 있다.

식용유 수입 규모가 가장 크면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국가는 스페인(61.5%)인데 특히 올리브유(버진)과 올리브유(기타)의 수입이 각각 97.3%, 120.5%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용유 B2B 비중 91%

식용유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으로 유통되는 비중이 9%, 기업과 기업간 거래(B2B) 비중은 91%인 것으로 추정된다.

오프라인 소매채널 중 할인점(47.6%), 체인슈퍼(22.5%), 독립슈퍼(22.3%) 등에서 주로 판매되고, 할인점·체인슈퍼 외에 근린형 매장(독립슈퍼)에서의 판매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식용유 소매시장(가정용)에서 분기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1/4분기, 3/4분기에 특히 판매액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명절(,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따른 판매량 증가, ·부침 요리 등에 필요한 식용유 사용량 증가 등이 원인이다.

다만 2015년 이후 1/4분기, 3/4분기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집안에서 튀김이나 전 등 요리를 해먹는 경우가 줄어들며 가정 내 식용유 소비가 전반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명절 시즌(1·3분기)과 평소(2·4분기)에 많이 판매되는 식용유의 종류와 매출 순위도 다르게 나타났다. 명절에는 카놀라유, 대두유, 포도씨유, 올리브유 순으로 평소에는 대두유, 올리브유, 카놀라유, 포도씨유 순으로 판매가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카놀라유의 명절 매출 점유율이 50% 이상으로 급증하는 이유는 불포화지방산 및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높아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건강한 프리미엄유로서 선물세트 구성 비중이 높고, 명절에는 튀김 등의 요리를 해먹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식용유 구입에 대한 소비자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2%가 여러 식용유 제품을 구입해 사용한다고 응답했으며, 그 중 식용유별 조리 용도가 달라서여러 제품을 구입한다는 응답이 50.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식용유로 할 수 있는 요리에 식용유 대신 많이 사용하는 식용유지 제품은 전통기름인 참기름과 들기름을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45.8%로 조사됐으며, 참기름과 들기름을 식용유 대체 식품으로 사용하는 이유는 해당 제품이 건강에 더 좋다고 생각돼서(48.5%)’, ‘해당 제품이 맛이 더 좋아서(35.8%)’ 등으로 나타났다.

추석이나 설과 같은 명절에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는 식용유 선물세트는 식용유 단일구성(36.5%)보다는 복합구성(63.4%) 제품을 좀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식용유와 햄 통조림 구성선물세트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25.7%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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