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식재료의 기상천외한 조합

식음료업계, 케미 돋보이는 제품 선봬

식품업계가 두 가지 식재료의 기상천외한 조합을 통한 색다른 맛으로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식품을 자신의 취향대로 조합해 즐기는 모디슈머가 점차 늘면서 식품·외식업계 역시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개 이상의 식재료를 조합해 색다르면서도 한층 뛰어난 맛을 선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제품의 홍보전령사로 나서고 있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SNS) 채널을 통해 유레카급 레시피라는 말과 함께 독특한 제품의 사진 등을 올리며 제품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플래그십 스토어인 옐로우카페를 통해 빙그레 옐로우카페 소금라떼를 선보이고 있다. 소금라떼는 국내 시장에서는 생소하나 대만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품이며 짭짤한 소금이 달콤한 라떼의 맛을 극대화 시킨다. 출시 전 실시한 자체 소비자 조사에서 최근 트렌드인 단짠에 가장 부합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순당은 CU와 손잡고 커피와 막걸리를 섞은 국순당 막걸리카노를 출시했다. 복숭아맛 막걸리, 치즈맛 막걸리 등 막걸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조합의 막걸리를 개발해 온 국순당은 이번에 커피와 막걸리라는 새로운 조합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곱게 간 생쌀과 원두를 7일간 발효시켜 만들어 부드러운 막걸리와 원두의 신맛, 단맛, 씁쓸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는 평이다.

공차코리아는 최근 말차와 커피가 함께 어우러진 신 메뉴 더블 그린 카페라떼를 출시했다. 메뉴의 가장 큰 특징은 제주산 녹차와 커피를 조합한 것으로 여기에 풍부한 밀크폼까지 추가했다. 쌉싸름한 말차와 고소하고 부드러운 산미를 가진 커피가 조화를 이뤄 티(Tea)의 맛을 한층 더 풍성하게 하고 여기에 밀크폼의 짭조름한 맛을 더했다. 아이스 메뉴의 경우 그린(말차), 브라운(커피), 화이트(밀크폼) 세 가지 톤의 감각적인 비주얼 역시 눈길을 사로 잡는다.

스타벅스는 '얼그레이 티 초콜릿'을 전국 매장에 확대 출시 중이다.

얼그레이 티 초콜릿은 얼그레이 티와 초콜릿이 어우러진 음료로, 쌉싸름한 맛으로 즐기는 얼그레이에 달콤한 초콜릿이 더해졌다. 은은한 얼 그레이의 베르가못 향과 라벤더 향이 초콜릿의 텁텁한 끝맛을 잡아줘 깔끔하게 티와 초콜릿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색다른 티 음료다. 기존 티바나 특화 매장(스타필드 하남, 신세계 대구 매장)에서만 한정 판매하던 것을 얼마 전 전국 매장으로 확대했다.

한국파파존스는 기존의 토핑상식을 깬 망고 슈림프 피자를 선보이고 있다.

이 메뉴는 저온 숙성 도우 위에 피자토핑으로 익숙한 파인애플 대신 망고와 새우를 메인 토핑으로 올리고 매콤달콤한 망고 하바네로 소스로 마무리했다. 오븐에 구웠지만 큼지막한 망고를 씹을 때마다 입안 가득 풍성한 망고의 맛을 맛볼 수 있어 색다른 풍미를 자랑한다.

피자에땅은 최근 짬뽕피자를 출시했다. 중화요리 짬뽕의 진한 불맛을 입힌 새우, 홍합, 오징어, 소라 등의 해산물을 토핑으로 사용해 얼큰한 맛을 강조했고, 빵 끝에 에그 커스터드가 발라져 있어 매콤함과 얼큰함을 만끽한 후 달콤함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피자에서 진짜 짬뽕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짬뽕에 들어가는 해산물 재료들을 그대로 도입시켰고, 시중 핫소스보다 10배 이상 매운 익스트림 핫소스를 별도로 제공해 강렬하고 중독성 있는 매운맛을 즐길 수 있다.

코스모스제과에서는 요구르트와 사이다, 콜라의 맛을 살린 이색 감자칩 시리즈를 출시했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의 감자칩에 요구르트, 콜라, 사이다를 마실 때 느낄 수 있는 청량감과 상큼함을 더해 기존 감자칩에 대한 상식을 깬 이색 제품이다. 포장과 디자인 역시 제품을 세울 수 있는 스탠딩 파우치 타입이며, 요구르트병과 사이다, 콜라 캔의 모양을 연상시키는 위트를 더했다.

이 제품은 특히 해외 바이어의 요청에 의해 대만과 홍콩에 수출돼 현지 유력 언론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별다른 해외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계속해서 해외 SNS 유저들 사이에 제품 인증샷과 후기가 올라오는 등 헤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모스제과와 홈플러스에서 공동으로 기획해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한편 프링글스는 지난 5프링글스 똠얌꿍14만개 한정판으로 출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제품은 세계 미식가들이 꼽은 진미 수프이자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태국 음식 1위인 똠얌꿍에서 영감을 받아 매콤하고 새콤달콤한 맛과 향긋한 풍미를 감자칩에 그대로 구현했다. 새우, 토마토, 레몬그라스, 코코넛 밀크 등이 어우러진 똠얌꿍 맛을 감자칩 위에 그대로 살렸으며 패키지는 태국의 상징인 화려한 궁전과 사원을 배경으로 황금빛 왕관을 쓴 프링글스 감자칩이 똠얌꿍과 곁들여지는 모습으로 디자인해 재미를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트렌드, 쏟아지는 신제품 사이에서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식재료간의 조합은 소비자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앞으로도 계속 독특한 경험과 이색적인 맛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 눈높이에 맞춘 레시피의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원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