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루보·독소루비신 병용 표준치료법 정착

[육종암 치료제 시장] 적절한 치료제 없이 독소루비신 사용…할라벤 개발로 생존율 향상

▲왼쪽부터 에자이 '할라벤', 한국릴리 '라트루보'

육종암은 이름조차 생소한 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암이다. 육종암은 일반적인 암처럼 내부장기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지방조직이나 섬유조직, 근육, 뼈 등 비상피성 세포에 발생한다. 전체 암 발생의 0.4% 뿐인 희귀암으로 예후 또한 좋지 않아 4기 환자의 경우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치료방법은 수술적 치료와 방사선 치료 그리고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으나 수술이 가능한 일부 환자를 제외하고는 항암화학요법이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이렇다할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해 표준 치료제라고 할 수 있는 안트라사이클린 계열의 항생물질인 독소루비신이 일반적으로 사용돼 왔다.

이후 에자이의 ‘할라벤’이 개발되면서 생존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할라벤’은 이전에 안트라사이클린계 약물을 포함하여 최소 두가지의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지방육종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육종암 환자와 가족에게 희망이 드리워졌다. 육종암 신약이 개발된 것이다. 릴리의 연조직육종 치료제 ‘라트루보(성분명 올라라투맙)’가 바로 그것이다. 라트루보는 진행성 연조직 육종 치료를 위해 승인된 최초의 단일 클론 항체다.

임상 결과, 독소루비신과의 병용요법으로 40년 만에 표준요법인 독소루비신 단독요법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을 1년 가까이 연장시켰으며 이에 따라 사망위험을 54% 감소시켰다.  또 무진행 생존기간 역시 6.6개월로 나타나 독소루비신 단독 투여시의 4.1개월보다 2.5개월 연장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0여년 동안 진행성 연조직 육종의 1차 항암 치료제에서 표준 요법에 비해 유의한 생존 기간을 보인 신약은 없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할 때 라트루보와 독소루비신의 병용 요법은 또 다른 신약이 개발될 때 까지 당분간 새로운 표준치료 요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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