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팬은 안심할 수 있을까?

녹색소비자연대 “제품 안전성 검증 요구”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에 유해화학물질이 포함된 경우 그 피해가 더 심각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더욱 엄격한 관리가 요구된다. 주방에서 자주 사용되는 코팅프라이팬의 경우 유해성 문제가 있는 과불화합물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에서 지난 3월 전국의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제 사용하고 있는 조리용기 소재와 조리용기 소재별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비교했다. 프라이팬 코팅 소재 7가지 중 불소수지코팅프라이팬이 2번째로 안전하지 않음이라고 소비자들은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89%는 불소수지코팅프라이팬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그 이유로 불소수지코팅프라이팬이 음식이 달라붙지 않고 사용하기 편해서라는 응답이 약 93%로 가장 많았다.


, 소비자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소재의 제품과 실제 사용하는 제품에는 차이가 있었으며,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편리성 때문에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프라이팬을 포함한 식품포장 및 도구에서의 과불화화합물 검출과 이로 인한 인체 위해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여러 연구와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됐다.

2013년 국립과학원의 과불화합물의 제품 이용 실태 및 관리방안 마련연구에 의하면 불소수지 프라이팬에서 PFHxA, PFOA 등의 과불화화합물이 적으면 kg0.0064mg에서 많게는 0.1327mg까지 검출된 바 있다. 2016Environmental science&technology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미국의 패스트푸드점의 식품포장 용기에서도 과불화화학물이 검출되기도 했다.

과불화합물의 유해성과 함께 제품에서의 검출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와 시민단체에서 안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문제제기를 했지만 정부에서는 안전관리를 위한 변화의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기업들은 불소수지에 마블, 스톤, 화강암, 마그네슘, 다이아몬드, 티타늄의 소재를 부분적으로 포함시켜 불소수지 코팅이라는 핵심재료를 교묘히 피한 용어들을 활용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녹색소비자연대 측은 지적했다.

소비자들은 가습기살균제사건과 최근 살충제 달걀사태로 인해 정부의 인체 유해 화학물질 관리에 방안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제품의 안전성 논란이 있는 프라이팬의 경우에는 정부가 선제적으로 인체의 유해성을 점검하고 관리를 위한 제도마련,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는 입장이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정부가 엄격히 검증할 것을 요구하며, 프라이팬 제조업체들 역시 제품 및 소재에 대한 용어를 명확히 해줄 것을 촉구했다.

소비자들은 ‘PFOA FREE’, ‘등의 마케팅적인 표현이 보이더라도 제품 전반에 안전성을 확인한 후 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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