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광동제약 '아이톡', 동성제약 '디알클린', 일동제약 '히알큐', 한미약품 '눈앤', 현대약품 '루핑'
황사나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에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점안제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제약사들의 인공눈물 시장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제품을 개선한 리뉴얼 제품들을 출시하거나 신규 진출한 업체가 맞붙으면서 시장을 수성하려는 기존 제약사와 새로 진입하려는 제약사간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공눈물 시장은 2010년 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2000억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년만에 시장규모가 2배 증가한 것이다. 인공눈물 시장이 급팽창세를 보이는 데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한몫을 하고 있다. 주 사용자인 직장인과 학생들이 갈수록 눈의 피로함을 호소하면서 수요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이다.
인공눈물은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으로 구분해서 시판되고 있는데 전문의약품이 성장세를 이끄는 모양세다.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점을 감안, 제약사들이 같은 인공눈물을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으로 나눠서 출시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최근 리뉴얼된 ‘아이톡’ 점안액을 새로 내놨다. 이 제품은 트레할로스 성분의 점안액에 히알루론산을 첨가한 프리미엄급 무방부제 인공눈물이다. 트레할로스는 선인장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성분으로 뛰어난 보습력으로 최적의 점안제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봉후 1회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용량을 0.5㎖로 줄여 재사용률을 낮추고 휴대성을 높였다. 의약품 성분으로는 다소 생소하지만 이미 화장품 보습제 성분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점안제 성분으로 트레할로스를 사용했다”면서 “유럽에서는 점안제 성분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약품은 일회용 인공눈물 ‘루핑’의 포장 디자인을 새롭게 단장하고 젊은 층을 상대로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일반의약품으로는 처음으로 히알루론산나트륨이 함유됐다. 히알루론산나트륨은 자기 무게의 1000배 수분 보유 능력을 가지고 있어 안구건조증에 효과적으로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평가받는다.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아 각막 상피의 부작용 발생 위험이 적으며 소프트렌즈에 변색을 유도하는 등 부작용이 없어 하드렌즈와 소프트렌즈 등 다양한 렌즈와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말 출시한 ‘프렌즈 아이드롭’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 제품은 안구건조증 해소와 동시에 눈에 청량감까지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인공눈물이다. 자연눈물에 가장 가까운 성분인 ‘아이드롭 순’과 멘톨 성분이 함유돼 시원한 느낌을 주는 ‘아이드롭 쿨’, 멘톨 성분 함유량이 많아 강한 청량감을 주는 ‘아이드롭 쿨 하이’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종근당은 히알루론산을 주성분으로 한 인공눈물 ‘제노벨라 시리즈’를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제노벨라0.1%, 제노벨라0.18%, 제노벨라0.3% 등 3종류가 있다.
히알루론산 원천기술이 있는 일동제약도 일지감치 히알루론산 원료를 이용한 인공눈물 ‘히알큐점안액’을 내놨다. 이 제품은 히알루론산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는 인공눈물로, 각종 내인성질환이나, 수술, 외상, 콘택트렌즈착용 등에 의한 각막 및 결막 상피장애에 효과를 나타낸다. 또 세균배양을 통해 생산되는 천연 고순도 원료로 눈 조직으로 이행력이 우수해 자극감이 없으며 부작용이 적다. 이밖에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며,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투여가 가능하고 1회용 특화 용기디자인으로 편의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안구에 직접 떨어뜨려 안구전조증을 개선하는 인공눈물 ‘눈앤점안액’ 0.5㎖, 0.8㎖, 10㎖ 등 3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안구건조증 등으로 인한 눈의 이물감 및 자극감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다. 또 하드‧소프트렌즈 착용시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눈물막의 안전성을 개선해 라식수술 등에 따른 각막상피결손 발생을 감소시키고 건성안 환자의 시력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으로 안구건조증이 쉽게 발생하는 환절기에 유용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제약품 ‘타겐에프’, 삼일제약 ‘리프레쉬플러스’, 태준제약 ‘큐레틴’등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밖에 동성제약이 최근 점안제 시장에 신규 진입했으며 차바이오텍의 계열 제약사인 CMG제약은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로환’으로 친숙한 동성제약이 안구건조증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디알클린 점안액’을 첫 출시했다. 이 제품은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는 인공눈물로 눈물층의 점성을 높여주어 눈물의 수성층이 쉽게 증발되지 않아 안구건조증의 증상을 완화시켜준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CMG제약은 8월 중에 인공 눈물액 ‘루체-에이치에이’ 등 총 19개 안과분야 제품을 동시다발적으로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신 제품에 사용되는 루체는 ‘어둠을 밝히는 빛’이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다. CMG제약은 이번 안과의약품 진출을 계기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제품의 질과 효능은 어느 정도 평균화 됐다”면서 “때문에 고객 유치를 위한 업체간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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