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의 진화…IoT 접목 혈당조절·우울증까지 치료

10가지 사물인터넷…글로벌 제약사·IT업계 연구계발 봇물 "편의성 높이고 의료비 절감 기대"

헬스케어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할 경우 만성질환관리에서부터 우울증 등 사전치료와 더불어 삶의 질 측정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oT기술은 의료비 절감과 의료품질 제고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어 의료서비스 부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적용이 시도되고 있는 부분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 R&D기획단은 최근 보건의료 동향 헬스케어에 활용되는 10가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소개했다.

헬스케어 분야의 IoT 시장 가치는 매년 30%씩 성장해 올해 412억달러에서 오는 2022년 1580억달러(한화 약 182조 3320억원)로 예상되고 있다. 모니터링을 통한 만성질환 환자의 건강증진 가치는 오는 2025년 1조 1000억달러(1269조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오는 2020년 전 세계 가정에서 건강관리 기술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78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oT가 접목된 의료기기는 주로 실시간 모니터링, 홈케어, 만성질환관리 기기가 대다수며, 이중 인공췌장 시스템을 이용해 야간시간부터 아침식사까지 혈당이 유지되도록 인슐린 펌프를 조절하는 'Open APS'가 대표적이다.

미국 MSK와 메디데이터는 의료기록 자동 저장장치를 통해 환자가 치료기간 동안 추적장치를 입고 있으면 자동으로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자료들이 저장되는 기기를 개발했다.

▲만성폐쇄성질환 환자들을 위한 노바티스의 약물사용 기록 저장 앱.

노바티스는 퀄컴, 프로펠러헬스 등과 함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을 위한 약물사용 기록 저장 앱을 개발 중이다. 이는 맞춤형 센서를 통해 수동으로 기록을 입력하고 전송한 다음, 환자와 의사들에게 플랫폼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노바티스의 알콘은 구글의 스마트렌즈 기술 중 하나인 비 외과적인 내장형 콘택트렌즈 기술을 인가 받기도 했다. 이는 환자의 안구의 눈물을 이용해 혈당을 측정하고 정보를 모바일 기기로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앞으로 노안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실시간으로 혈당모니터링이 가능한 CGM 시스템도 주목해볼만 하다. 지난해 에버센스社가 최초의 이식형 당뇨 조절시스템을 발표했는데, 이는 환자 팔 피부에 CGM 센서를 이식해 최대 90일 동안 혈당 수치를 송신기에 전송하고,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혈당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했다.

▲삼킬 수 있는 센서를 의약품에 직접 접목한 IOT 기기

삼킬 수 있는 센서를 의약품에 접목해 약물 복용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IoT 헬스케어 기기도 있다.

Proteus Digital Health는 위에서 약제가 녹을 때 신호를 발산하게 해 스마트폰 앱에서 향정신성약물이나 고혈압 약과 같은 꾸준한 복용이 필요한 약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우울증 치료가 가능한 스마트 와치 앱.

다케다에서는 우울증 치료가 가능한 스마트 와치 앱을 개발 중에 있다.

이 앱은 사전 인지기능 평가한 내용과 실시간으로 사용자가 직접 입력한 테스트 결과 혹은 자동으로 수집되는 데이터를 모두 수집해 비교, 평가 할 수 있게 된다.

GSK는 애플의 리서치킷을 이용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삶의 질을 측정하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화이자는 IBM과 함께 오는 2019년까지 파킨슨병의 경과와 치료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이 외에도 블루투스를 이용한 혈액 응고속도를 빠르게 측정해 항응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스스로 뇌졸중이나 출혈에 대비할 수 있는 '혈응고 검사' 등 예방적 건강관리가 가능한 IoT 접목 의료기기가 개발됐다.

진흥원은 "사물인터넷 적용시 환자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병원 방문과 입원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즉 의료비 절감과 치료효과 확대 등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환자와 의료공급자가 환자의 데이터를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질병관리가 용이하며, 수집된 정확한 데이터로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에 오류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헬스케어 산업에서 소요비용이 많은 의약품 개발과 관리 분야에 IoT 프로세스와 장치를 이용시 약물관리의 편의성이 향상돼 비용절감에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IoT기술이 보건의료분야에 적용되면서 편하게 의료이용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개인정보 관리 등 그에 따른 고려해야 할점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진흥원은 "대부분의 정보가 개인의 자료이므로 데이터의 부적절한 공유, 즉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에 대한 가장 큰쟁점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각각의 독적 의료서비스가 서로간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없게 만들고 있어 이를 공유하기 위한 데이터 표준화가 필요하며,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표준화에 앞장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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