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 한국릴리 등 3사 임상시험 진행 중

에스엠티바이오, ‘SMT-NK주’ 개발 단계… 신촌세브란스병원, 임상1상시험 위한 IRB승인 완료

최근 유명 연예인이 암으로 인해 사망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의료기술이 발달됐다고 하지만 암은 인간에게 가장 큰 공포와 고통을 주는 질환이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되면  5년 이상 생존율이 90% 이상을 보이고 있으나 담도암은 5년 생존율이 5% 이내인 난치성 암종이다. 특히 담도는 소장·위·간에 둘러싸여 진단이 매우 힘들고 발견이 어렵다. 때문 일단 발병하면 사망하거나 수술을 해도 몇 개월 살지 못해 생존율이 10대 암중 췌장암과 함께 가장 낮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담도암 발병률을 보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렇다할 치료제가 없어 환자는 물론 가족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단지 담도암의 진행을 늦추기 위한 외과적 절제수술만이 있을 뿐이다.

담도암 치료제 개발에 가장 앞선 업체는 현대약품이다. 현대약품은 2015년 글로벌 제약사인 아슬란과 담도암치료제 ‘ASLAN001'의 국내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아슬란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표적치료제와 면역치료제 개발업체다. ‘ASLAN001'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담도암에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임상시험을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도암 임상시험 승인현황 (2012년 이후)

식약처 담도암 임상시험 승인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후 승인된 업체는 한국릴리, 한국파렉셀,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3개 업체가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한국릴리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환자의 일차 요법으로서 ‘라무시루맙’의 제2상 시험을 진행중에 있다. 또 한국파렉셀은 치료 경험이 없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환자에 작용하는 ‘바리티닙’을 병용요법에 활용하기 위한 시험을 서울대와 보라매병원,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환자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분자표적항암제 ‘CG200745'를 병용치료법에 활용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이 외에도 최근들어 담도암 치료제 개발에 바이오업체와 제약업체가 가세하고 있다. 항암면역세포 치료제 개발기업인 에스엠티바이오는 지난해 말 면역세포를 활용한 담관계암(담낭 및 담도암) 임상시험 계획을 발표했다. 이 업체가 밝힌 임상시험은 건강한 타인유래 혈액에서 NK세포를 분리배양해서 담도암 환자에 주사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지난 3월 한국희귀의약품센터로부터 희귀의약품 개발단계 담도암 치료제로 추천을 받았으며 이를 근거로 식약처에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승인 신청 예정 중에 있다. 임상1상시험 기관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이미 임상1상시험을 위한 IRB승인을 완료했으며 식약처에서도 지난 7일 임상시험할 신촌세브란스병원의 GMP 시설 실사를 완료했다.

이밖에 동성제약이 광역학치료법을 활용한 담도암을 치료하는 연구를 실시중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광역학치료법은 광과민성물질을 정맥주사 한 후 내시경을 이용해서 암세표에 적색광을 조사해 이를 파괴시키는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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