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병원 '아내에게 편지를' 이벤트…산모에게 큰 호응

아내의 진통, 남편도 함께 참여하는 출산문화 조성

제일병원은 진통 중인 아내에게 사랑하는 마음과 고마움을 전해주고자 최근 ‘아내에게 편지를’ 이벤트를 진행, 남편과 산모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제일병원이 남편과 아내가 함께하는 출산문화를 조성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행사로 산모의 심리적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출산 과정에서 극도의 고통을 겪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분만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마땅한 프로그램이 없는 게 현실. 이에 제일병원은 아내의 진통을 함께 나누고자 10~20분 소요되는 무통분만(경막외 마취) 시술시간을 이용해 남편이 마음을 담은 편지를 쓸 수 있도록 별도공간을 마련해 응원하고 있다.

남편은 편지를 쓰는 과정에서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좋은 아빠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가 된다.

지난 8일 첫 아기를 건강하게 출산하고 남편에게 뜻밖의 편지를 받은 김희진씨는 “가장 먼저 격려 받고 싶었던 남편에게 진심이 묻어나는 편지를 받으니 위로가 되고 힘이 됐다”며 “엄마가 된다는 것이 조금은 불안했는데, 편지를 읽으며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남편이 있기에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남편 장정환씨 역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병원의 도움으로 아내에게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편지를 쓰며 다시 한 번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제일병원에서는 매달 약 200여명의 남편이 편지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제일맘 임신 주기 교육, 소프롤로지식 분만 교육 등 부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아카데미를 통해 부부가 함께하는 출산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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