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 강원지역 최초 신장 이식 후 췌장이식 성공

울산의대 강릉아산병원 췌장·신장 이식팀의 장혁재 교수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정모(남성, 64세)씨에게 뇌사자의 췌장을 이식 후 인슐린 투여를 중단해 당뇨병을 완치시키는데 성공했다.

정 씨는 12년 전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만성 신장질환으로 투석을 받아오다 지난 2014년 12월 장혁재 교수로부터 신장이식을 받았다.

수술 후 신장기능을 회복했지만 난치성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까지 췌장 이식이 유일하기에 언제다시 몸 상태가 악화될지 모를 일이었다.

당뇨로 인한 말기 신장병에서 신장 단독이식보다 신장·췌장 동시이식이나 신장이식 후 췌장이식을 시행하는 것이 이식된 신장의 수명은 물론, 환자의 장기 생존율도 높아진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결과들을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췌장이식은 다른 고형장기이식과 달리 뇌사자 이식이 유일하기에 대기자 등록을 해야 하고, 다른 장기이식 수술에 비해 성공률이 낮으며, 높은 합병증 발생률로 의료진의 숙련된 술기가 필요하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극히 일부의 병원에서만 췌장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강원지역에서는 강릉아산병원만이 췌장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정 씨는 지난 7월 췌장이식 후 현재 당뇨로부터 완전히 해방됐다. 수술 후 10일만에 건강히 퇴원한 정 씨는 현재 인슐린 투여 없이 혈당이 정상으로 유지되는 상태로 회복중에 있다.

수술을 집도한 장혁재 교수는 "지역의 당뇨병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를 제공하고 당뇨에서 해방되어 건강하고 질 높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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