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독자개발 ‘LB-9’ 대표 브랜드로 육성

김치 유래 프로바이오틱 ‘LB-9 유산균 우유’ 첫 제품

롯데푸드가 독자 개발한 유산균 LB-9 시리즈를 중점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롯데푸드(대표 이영호) 파스퇴르는 김치 유래 프로바이오틱 유산균 LB-9(엘비 나인)을 독자 개발해 첫 제품으로 ‘LB-9 유산균 우유’를 전격 선보인다고 밝혔다.

LB-9은 롯데푸드와 롯데중앙연구소가 협력해 개발한 김치 유래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이다. 식물성 유산균으로 서양인에 비해 장 길이가 긴 한국인의 체질에 잘 맞고, 생존력이 우수하다.

LB-9은 롯데중앙연구소가 개발한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LRCC 5273 균주와 LRCC 5193 균주를 혼합한 것이다.

LRCC 5273 균주는 항콜레스테롤 기능성이, LRCC 5193 균주는 내산성, 내담즙성 등 생존력이 우수해 관련 특허출원 중에 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LB-9을 적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향후 LB-9 시리즈를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그 첫 제품으로 LB-9 유산균 10억마리가 들어있는 ‘LB-9 유산균 우유’를 선보였으며, LB-9 발효유도 곧 출시할 예정으로 개발 중이다. 추후 다양한 제품에 LB-9 유산균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LB-9 유산균 개발에는 4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롯데푸드와 롯데중앙연구소는 2013년 3월부터 연구에 들어가 전국의 전통시장과 가정에서 김치 450여종을 확보했다.

여기에서 분리한 5000여종의 균주 중 우수한 균을 선별하고 원료화해 이번에 유산균 우유를 출시했다.

LB-9라는 유산균명은 Lactobacillus(락토바실러스)에서 따온 LB와 유산균의 9가지 효능을 표현한 것이다.

LB-9 유산균의 효능 9가지는 △유익균 증가 △설사예방 △정장작용 △배변 및 변비 개선 △유해균 정착, 증식 억제 △소화기능 개선 △항균작용 △콜레스테롤 저하 △항산화 작용이다.

롯데가 김치 유산균에 주목한 것은 생존력과 효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김치 유산균을 우유에 넣으면 잘 발효되지만, 반대로 동물성인 우유 유산균을 김치에 넣으면 죽고 만다.

흔히 ‘김치 유산균’으로 알려진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Lactobacillus plantarum)은 김치가 발효돼 신맛이 날 때 주로 생장하는 균으로, 내산성과 내담즙성이 좋아 생존력이 강하다.

유럽에서는 프로바이오틱 균주로서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을 요구르트에 첨가하고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유산균 시장은 2013년 804억원에서 2015년 1579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관련업계는 올해 유산균 시장규모가 18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식물성 유산균인 김치 유산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관련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2015년 유산균 우유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이번에 자체 개발한 LB-9 유산균 우유를 새로 선보이면서 관련 카테고리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는 각오다.

롯데푸드 파스퇴르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은 인체 면역세포의 70% 이상이 있는 장에서 각종 유익한 역할을 한다”며 “김치 유래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인 LB-9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LB-9의 우수성을 알리고, 향후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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