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상장사 매출 9조1천억…영업익 사상 첫 1조 돌파

진흥원 ‘통계로 본 2015 보건산업’ 분석결과 수출-무역수지 흑자 폭도 사상최대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상장기업 매출액은 91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통계로 본 2015년 보건산업 주요 성과에 따르면 2015년 화장품 상장기업 18개사 매출액은 전년대비 18.1%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22.4%로 대기업 17.6% 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에 포함된 국내 기업은 3개사로 아모레퍼시픽(12), LG생활건강(19), 에이블씨엔씨(66)가 이름을 올렸다. 또 코스온, 리더스코스메틱, 코스맥스, 코리아나화장품, 네오팜 등은 중국 수출 호조 및 중국내 OEM 매출 성장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0% 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상장기업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3.3% 증가한 14000억원,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2.6%p 상승한 14.9%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영업이익이 13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전년대비 증가율은 중소기업이 80.8%로 더 높았다.

특히 에이블씨엔씨와 코스온, 한국화장품제조 등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에이블씨엔씨의 201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13.9% 증가한 140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상장기업 연구개발비는 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1.1%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3%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고 기업규모별 연구개발비율은 대기업 1.3%, 중소기업 1.2%로 대기업의 연구개발비 비중이 약간 높게 나타났다.

2015년 화장품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폭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중화권 화장품 수출 급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26억달러(전년대비 43.8%), 수입액은 11억달러(전년대비 3.8%)로 무역수지는 1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류 확산에 힘입어 수출 규모는 최근 5년 사이 약 3.2배 증가했으며, 중국, 홍콩,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수출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수출 1위국인 중국은 화장품 총 수출의 41.1% 차지하며 전년대비 수출 규모가 2배로 껑충 뛰었다.

중국 수출액은 11억달러로 전년대비 99.1% 증가했으며 2014년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이어서 홍콩(6억 달러, 41.8%), 미국(2억 달러, 51.5%), 일본(1억 달러, 34.8%), 대만(1억 달러, 11.4%) 순으로 수출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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